무디스 보고서 조사…높은 고정비용 비율과 파탄 지경의 연금이 원인

 

 

미국의 대도시 중 시카고와 디트로이트가 경기 침체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25개 대도시 중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경우 가장 취약한 도시로 시카고와 디트로이트를 꼽았다.

무디스는 이들 두 도시를 지정한 이유로 높은 고정비용 비율과 파탄 지경의 공무원 연금 시스템을 꼽았다.

무디스는 시카고의 일반보증채(GO)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수준인 Ba1으로 분류하고 "시카고가 높은 고정금리 부채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공무원 연금 충당 부채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 불황이 닥칠 경우에 위험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시카고는 내년에 새로운 재원 마련, 지출 삭감 등을 통해 8억3천800만달러에 달하는 재정 적자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무디스는 또 미시간주 최대 도시 디트로이트의 신용등급도 투기 등급에 해당하는 Ba3로 분류했다.

디트로이트는 2013년 역사상 최대 규모인 180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파산을 선언했다가 17개월 만에 파산상태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공무원 연금과 고정비용, 세수 변동성, 자금 조달 문제 등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