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할인 잡화점 ‘돈키호테’. 이 곳에서 일하는 직원 230명 중 40명은 70대 이상이다. 특히 여성 고령자들이 많은데, 새벽 기상을 힘들어 하지 않는다는 특성을 살려 오전에 주로 일을 한다.

71세인 다카하시씨는 매일 아침 7시30분 출근해 하루 5시간씩 일을 한다. 점심 도시락을 만들어 진열·판매하는 것이 그의 업무다. 다카하시씨는 “77세인 남편과 살고 있는데 남편은 지병이 있어 일을 못한다”며 “75세까지 일해서 돈을 벌고 싶다”고 말했다.

인구 감소로 노동력 부족이 예상되자, 일본 정부는 고령자 취업을 독려하고, 기업에도 채용을 유도해 왔다.

일본은 고령자 취업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수명 연장으로 노후 재원이 더 많이 필요해졌지만, 버블경제 붕괴 이후 중장년기의 월급은 정체되고 퇴직금도 줄어 노년 취업을 하지 않고서는 생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