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외부에서 물자 '수입' 의존…사우디 봉쇄 '대재앙'

 

 

예멘에서 영양실조로 고통을 겪거나 죽어가고 있는 아이들이 수십만명에 달하는 등 기근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현재 예멘에는 인구의 70%에 달하는 2000만명의 주민들이 긴급지원을 필요로 하며 그 중 700만명은 계속된 기근으로 아사 위험에 직면한 상태다. 단일 국가로는 최악의 콜레라 창궐로 의심환자만 90만명에 달한다.
아랍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예멘은 연료와 의약품, 음식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3년 가까이 지속된 내전으로 사회 인프라가 다 파괴됐기 때문이다. 이미 재앙적인 상황에서 사우디 아라비아가 예맨인들이 굶어 죽도록 봉쇄를 단행했다고 국제사회는 비판하고 있다.
예멘은 2012년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가 축출된 뒤 정국 혼란을 겪었다. 이후 2015년 수니파 정부에 대항하는 시아파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장악했고 사우디는 결국 후티 반군을 막고자 연합군을 꾸려 내전에 개입했다. 
한편 예멘의 후티 반군은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의 수도 인근까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중간에서 요격당했다. 이 사건 이후 사우디는 예멘이 군사 장비를 밀수할 수 없도록 모든 공항과 항구, 국경 통로의 봉쇄를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