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궈칭 충칭시 시장(가운데)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중국 베이징 1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몇 년간 판매 부진이 거듭되면서 결국 구조조정이라는 칼을 빼든 것이다. 

 

한 때 중국에서 110만대를 넘어섰던 현대차의 판매량은 지난해 79만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중국 판매량 감소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사드 보복이 2017년말 마무리됐지만, 이듬해 판매량은 별다른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중국 판매가 부진에 빠진 이유로 애매해진 브랜드 가치를 꼽는다. 최근 몇 년간 중국 현지 업체들이 급성장하고 고급차 시장에서는 독일, 일본 업체들에게 밀리면서 진퇴양난에 빠지게 된 것이다.

또한 현지 시장의 소비성향 변화에 따라 판매 라인업을 신속히 바꾸지 못했던 점도 현대차의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이외에 현대차가 중국에서 성장하는 고급차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데는 강성노조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