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각각 EV 전용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연간 EV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기차 투자에 집중한다.

2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마크를 달고 판매된 전기차는 총 10만1천238대(공장 선적 판매 기준)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 2만3천217대, 해외 시장에서 7만8천21대 팔렸다.

모델별로는 코나 일렉트릭이 4만7천768대가 판매돼 양사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했다. 

이어 니로 EV가 2만3천59대,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1만8천800대, 쏘울 EV가 9천277대 순이었다. 중국 전략형 전기차 모델도 현지에서 2천330대 판매됐다.

EV 판매는 전년 대비 63.4% 증가해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기아차는 세계적인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3년만에 119만8천여대로 3배 가까이 커졌는데,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는 10만대가 넘어 10배나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기준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6.5%로 테슬라, 비야디(BYD), 르노닛산, 상하이자동차(SAIC)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중국업체를 제외하면 세 번째로 높은 순위이다.

현대·기아차는 자사 전기차 모델이 뛰어난 충전거리를 갖춰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코나 일렉트릭이 작년 1월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재규어 I-페이스 등을 제치고 '2019 올해의 차'(유틸리티 부문)에 선정되고, 니로 EV가 영국 자동차 전문지 '왓카'의 '2019 올해의 차'로 뽑히는 등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과 상품성을 모두 갖춘 모델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가 2025년 56만대, 기아차가 2026년 50만대 등 2025년을 전후해 EV만 1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