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재고가 증가하면서 중고차 가격부터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고차 업체 카바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미국 중고차 시장의 아마존이라고 불려온 카바나의 주가는 지난해 8월 360달러, 연초에도 230달러를 웃돌았지만 최근 주당 7.39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급격한 주가 하락의 배경은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에 따른 차량 수요 감소다. 

차량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는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고차를 팔고 신차를 사는 순환 사이클이 깨지며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했다. 딜러사가 보유한 차량 재고는 140만대로 1년 전보다 46.9% 늘었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발등에도 불이 붙었다. 중고차 가격 하락이 조만간 신차 업계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움직임도 포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