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재고 줄면서 할인 등 판촉요인 없어져…신차 평균가 7% 올라

 

미국의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부족 사태를 맞이하면서 결국 소비자에게 악영향을 미치게 됐다.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을 줄이면서 자동차 가격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팔린 신차 모델의 평균 판매가격은 $37,572로 1년 전보다 7% 상승했다.

자동차 딜러들이 최근 신차 재고가 줄어들면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각종 할인 행사를 하지 않게 된 것도 자동차 가격 상승 요인이 됐다.
반도체 부족 현상은 신차 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중고차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1월과 비교해 16.7%나 뛰어올랐다.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공급이 줄어든 시장 상황이 가격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사용 기한을 채운 렌터카 업체의 차량이나 리스계약이 끝난 자동차가 중고차 시장의 주요 공급원으로 꼽힌다.

그러나 반도체 부족 현상 때문에 신차 확보가 힘들어진 렌터카 업체들이 사용 기한을 채운 차량도 매각하지 않고, 추가로 사용키로 하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연쇄효과를 미치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렌터카 업체인 허츠와 엔터프라이즈는 최근 신차가 아닌 중고차를 사들여 렌터카로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신차와 중고차 공급 부족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신차를 구입하면서 자신이 사용하던 자동차를 보상판매로 내놓으려는 소비자들은 현재 상황이 어느 때보다도 유리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