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애정을 표현하는 가장 달달한 방법은 키스가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과 입술을 맞추는 경험은 짜릿한 기분을 선사한다. 하지만 우리도 모르는 새에, 키스는 우리에게 많은 효능을 가져다주고 있다. 사실 키스는 단순한 스킨십 이상의 보건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키스가 우리 몸에 가져다주는 효능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 키스로 다이어트가 가능하다면 과장이겠지만, 키스를 통해 분명 칼로리를 소모할 수는 있다. 보통 키스 한 번은 분당 2~3kcal의 열량을 소모시키고, 진한 키스는 최대 6kcal까지 소모시키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입술을 움직이는 얼굴 근육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다.
● 키스는 면역력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된다. 사람의 입에는 박테리아가 700종 이상 서식하고 있다. 그런데 키스를 통해 타인의 침이 들어오면 새로운 박테리아가 들어오게 되고, 이를 통해 두 사람 사이에 비슷한 감염을 막고 비슷한 음식을 소화하는 능력이 더 좋아지게 된다. 
● 침의 분비율을 늘려  입에 남은 음식물을 제거해주어 치아와 잇몸의 건강을 지켜준다. 또 여분의 침이 박테리아를 치아로부터 씻어내 설태 형성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을 주어 충치를 예방해준다.
●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불리는 코르티솔의 분비를 줄여주어 스트레스를 완화해주고,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더불어 심리적 완충 역할을 해주는 옥시토신 분비를 늘리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 키스를 할수록 피부의 탄력과 주름 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키스를 하면 얼굴의 혈류가 증가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 중요한 단백질인 콜라겐의 생성을 자극한다. 즉, 키스를 하게 되면 얼굴 근육 전체가 관여하기 때문에 피부의 탄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 혈관을 팽창시켜 주요 장기에 혈액을 흐르게 하기 때문에 혈압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키스 후의 혈액은 얼굴 쪽으로 향해 인체에서 멀리 떨어지게 되므로, 심장에 대한 부담이 줄어 혈압이 떨어지게 된다.
● 엔도르핀이 생성되도록 뇌에 자극을 준다. 엔도르핀은 뇌 속의 마약이라 불릴 정도로 강렬한 쾌감을 가져다주는데, 통증 완화 치료제로 사용되는 모르핀보다 효과가 100배나 더 강력하다고 하니, 키스를 통해 통증 완화를 볼 수 있는 건 시간문제일 지도 모른다.
키스를 하면 심장 쪽 혈액이 많이 순환되고 활성화된다. 이때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서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 독일의 한 연구소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외출 전에 연인과 키스를 한 커플은 그렇지 않은 커플보다 더 활력과 생기 있게 시간을 보내고, 하루에 좀 더 충실히 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키스 한번으로 시작하는 하루가 그 날을 통째로 바꾸는 것이다.
● 미국에서 발표된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분위기 있는 키스를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5년은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스와 수명을 직결하여 생각하면 이상한 소리처럼 들리지만, 앞서 살펴본 키스의 다양한 효능들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