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초등학생들…중학생,고등학생보다 더 바쁘다?

posted May 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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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초등학생 63% '항상 피곤'…삶과 공부 균형 무너져

 

Screen Shot 2018-05-20 at 4.12.06 PM.png

 

 

영어학원이 끝난 건 오후 4시 40분. 다음 논술학원 시간까지 50분이 남았다. 40분 걸어서 집에 갔다 오는 것보다 어떻게든 시간을 때워야 한다. 200m만 걸으면 작은 공원이 있다. 하지만 뛰어 놀기 친구가 부족하다. 땀나면 수업 듣기도 힘들다.

 

“어제 ‘코노’를 갔으니 오늘은 PC방 갈 차례네” 

 

함께 영어학원을 다니는 친구가 중얼거렸다. 코노는 500원에 노래 두 곡 부를 수 있는 코인노래방의 줄임말이다. 할 수없이 또 PC방에 왔다. 올 때마다 마음이 불안하다. 학원수업 시작 15분 전에는 출발해야 한다. 수시로 모니터 오른쪽 밑에 있는 시간을 확인했다.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방과후 일정이다. 논술학원이 끝나고 오후 6시 10분 이 학생은 길거리에 쪼그려 앉아 이어폰을 낀 채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보고 있었다. 우진이는 한 인기 유튜브 영상을 보며 “시간 때우기에 딱 좋다”고 말한다. 

 

한국의 초등학생들은 조금 쉬고 더 많이 공부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따르면 한국 초등생의 평일 휴식시간은 48분. 각각 49분, 50분인 중고생보다 적다. 평일 공부시간도 195분으로 초등생이 가장 많다. 이는 어린이재단이 지난해 말 전국의 초중고생 64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동행복생활시간조사’ 결과다. 

 

또 전국의 초중학생 190명을 조사한 결과 62.6%는 늘 피곤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공부와 삶의 균형이 무너진 것이다. 하지만 피곤해도 아이들은 공부를 놓지 못한다.  

 

‘진짜 휴식’을 위한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아이들은 학원가는 시간을 이용한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반쪽짜리 휴식이다. 그래서 학원이 밀집한 서울의 일명 ‘쓰리동(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PC방이나 코인노래방. 카페는 늘 성업 중이다. 

 

10일 오후 4시 반 대치동의 한 PC방에서 만난 한모 군(12)은 저녁식사로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한 냉동만두와 콜라를 먹고 있었다. 오후 5시 한 군은 “아! 짜증나”를 외치며 서둘러 PC방을 나가 학원으로 향했다. 같은 날 중계동에서 만난 이모 양(11)은 20분가량 자투리 시간을 틈타 근처 화장품 매장으로 향했다. 이 양은 “틴트(립스틱의 한 종류) 몇 개를 한 번씩 바르면 시간이 다 끝난다. 논다는 생각은 안 한다. 그냥 시간이 남으니 때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쓰리동’ 아이들은 놀이도 학원에서 배운다. 중계동의 한 스포츠클럽에는 아이 4명이 강사의 지시에 따라 단체 줄넘기를 하고 있었다. 체육관 한 구석에서 줄넘기만 만지작거리던 박모 양(10)은 “엄마는 나에게 줄넘기를 하고 놀라는데 솔직히 재미없다. 혼날까봐 말은 못하지만 왜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근처 학원가를 걷다보면 ‘동요스쿨’ ‘독서코칭’ ‘초중생 체육’ 등을 소개하는 학원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원하는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놀 수 있는 시•공간이 절대적으로 사라지면서 한국의 많은 아이들이 ‘놀이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영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놀이의 기본은 ‘자율성’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놀아보지 않고 주어진 일과만 수행한다면 결국 무언가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주체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Screen Shot 2018-05-20 at 4.12.01 PM.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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