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이태원동 일대 미군을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 시장이 유례없는 공실률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태원의 편의점들에 따르면 6개월 전만 해도 방문객 중 60% 정도는 미군들이었는데, 이제는 10~20% 정도밖에 안된다고 한다. 미군들이 이미 다 떠난 것이다. 

 

미군의 경우 미군 주택과에서, 집주인에게 월세를 직접 지급하는 경우가 많아 렌탈하우스 사업자들은 그동안 안정적 수익을 올려왔다.  미군들이 떠나면서 이렇게 비싼 월세를 감당하지 못한 빌라들이 세입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이촌역 중간 지점에 있는 ‘용산시티파크’ 1단지의 경우 전용 116㎡ 월세는 보통 350만~370만원 정도였는데, 저층 매물은 300만원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