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BBQ 회장, 임직원에 충성 강요 등 '갑질 경영' 구설

posted Jul 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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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강요 부작용으로 경영 지표 '빨간불'퇴사율 75.4%

 

Screen Shot 2018-07-15 at 11.58.54 AM.png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이하 BBQ)가 오너인 윤홍근 회장에게 임직원들의 충성을 강요해 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고 스포츠조선이 보도했다.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윤 BBQ 회장은 회사의 팀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일일보고 형태의 '충성보고 문자'를 받아왔고, 내부행사에서 윤 회장이 입장과 퇴장할 때 행진곡을 트는가 하면 임직원이 기립박수를 하도록 했다는 것. 

 

스포츠조선이 BBQ의 일일보고체계 내부문건을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충성보고는 '존경하는 회장님'을 시작으로 업무보고 내용과 함께 마지막에는 '충성을 다해 근무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담아야 한다. 

 

윤 회장에게 보고를 해야 할 대상은 임직원 40~50여명이다. BBQ 퇴직자 A씨는 "일일보고문자에서 윤 회장에 대한 충성문구를 빠뜨려선 안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퇴직자는 B씨는 "건배사는 '회장님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로 시작하고 마무리는 '몸과 마음과, 충성을 다하여'로 한다"며 "임직원들이 윤 회장에게 충성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만연돼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은 이에 대해 BBQ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BBQ 관계자는 "문자보고는 통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업무보고이며, 지정된 양식은 별도로 없다"고 말했다는 것. 

 

1995년 설립된 BBQ는 이같은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세계 최단 기간인 창립 4년 만에 전국 1000개 매장을 오픈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치킨업계 1위' 타이틀을 얻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설립 이후 2013년까지 BBQ는 매출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BBQ의 충성 기업문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회사가 아닌 윤 회장으로 향했다고 한다. BBQ 내에서 윤 회장은 일단 '제왕'적인 존재로 통하는데, 윤 회장 일가는 BBQ의 지주회사인 제너시스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고, 윤 회장은 BBQ의 지분도 15.12% 갖고 있다. 

 

충성보고 외에도 사례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BBQ의 내부 행사에서 윤 회장이 입장과 퇴장 시 행진곡이 흘러나온다. 회의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윤 회장이 퇴장할 때까지 기립해 박수를 쳐야 한다. 

 

BBQ는 지난해 치킨업계 순위(매출액 기준)는 3위에 그쳤다. 2014년 교촌치킨에 1위를 내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퇴사율은 동종업계를 비롯해 업력과 규모가 비슷한 프랜차이즈 업체에 비해서 상당히 높다. 

 

 

나이스기업정보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BBQ의 퇴사율(1년간 퇴사한 인원을 현재 재직인원으로 나눈 비율)은 75.4%다. 동종업계인 BHC(23.4%), 교촌F&B(15.4%) 대비 각각 52%, 60% 가량 높은 수치다. 무엇보다 업력과 기업 규모가 비슷한 김가네와 원앤원 등 프랜차이즈업체의 퇴사율보다 높다. 

 

Screen Shot 2018-07-15 at 11.58.59 AM.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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