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조 풀어 200만에 1천만원씩 나눠주자"

posted Jul 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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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원내대표 발언에…재계 "편향된 기업관…거위 배 가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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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가"삼성이 글로벌 1위 기업이 된 것은 1∼3차 협력업체들을 쥐어짜고 쥐어짠 결과"라며 "삼성이 순이익 중 20조원만 풀면 200만명한테 1000만원을 더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집권여당 원내 사령탑이 '편향된 경제 인식'을 보이면서 기업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거위 배를 갈라 알을 빼먹겠다는 뜻 아니냐"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20년간 우리나라 가계소득은 8.7% 감소했지만 기업소득은 8.4% 증가했다"며 "삼성이 글로벌 기업이 되는 동안 우리나라 가계는 더 가난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낸 세금이 얼만지 안다면 그렇게 쉽게 말할 순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납부한 법인세는 7조7324억원이다. 전체 법인세수(59조2000억원) 중 13.1%에 달하는 금액을 삼성전자 혼자 부담했다.

 

 

기업들의 조세부담이 낮다는 홍 원내대표의 발언도 논란의 여지가 크다. 한국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10대 대기업의 유효법인세율 평균은 21.8%로 미국의 10대 기업 평균(18.3%)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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