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문제 유출 정환은 없지만 신뢰성 떨어뜨려

 

한 고등학교 교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의 시험문제를 결재하고 성적처리실 문제보관함 비밀번호를 관리한 사례가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확인됐다. 교육청은 시험문제 유출 정황은 없었지만 평가 신뢰성을 떨어뜨렸다고 보고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한영고와 보성고, 숭문고, 한국삼육고, 서울영상고 등 5개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교원자녀 동일학교 재학 관련 특정감사' 결과 해당 학교 모두 학업성적 관리지침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보성고는 2017학년도에 한 교사가 자녀 학년의학기 중간기말고사의 출제원안과 이원목적분류표 등을 수합하고 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특정감사는 지난해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사건 이후 전수점검에서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문제 유출 정황 등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