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노무현 정권 2인자'…현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posted Mar 0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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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무현 대통령 당시의 안희정]

 

386운동권 대표 주자에서 ‘친노핵심’으로, 노무현 전대통령 사망 후 수년간의 ‘잠행’ 끝에 충남도지사에 당선되고 내쳐 강력한 대선 후보로 떠올랐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합리적인 진보’의 상징처럼 여겨져왔다. 그 안희정이 충남도 소속 정무비서를 반복적으로 성폭행해온 혐의로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여권의 대표적인 잠룡으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1965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혁명을 꿈꿨었고 광주민주화운동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남대전고교에서 제적당하자 대입검정고시를 거쳐 1983년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했다. 고려대 내 운동권 서클을 모아 애국학생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1988년 반미청년회 사건으로 안기부에 체포돼 10개월 간 수감됐다.

안 지사는 상도동계 김덕룡 의원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14대 총선에서 낙선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본격적으로 돕기 시작했다. 1994년 노무현을 만났고,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 캠프의 행정팀장, 정무팀장을 맡으며 최측근 참모로 활동했다.

하지만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정권을 탄생시킨 일등공신이 됐지만 노무현 정부 5년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 수감되면서 아무 공직도 맡지 못했다. 2004년 만기 출소 후 공직은 사양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안희정에 대해 “나 대신 많은 희생을 감수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생을 다 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2007년 대선서는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뒤에는 정치와 선을 그었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선주자로 발돋움했다. ‘제2의 노무현’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거세지자 19대 대선 주자로 나섰으나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2위를 차지했다.

안희정 지사의 부인 민주원씨는 안 지사와 고려대 83학번 동기에 같은 운동권 출신으로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다. 안 지사는 아내 민주원 씨를 “내 첫사랑이며 동지적 유대감을 지닌 30여년 지기”라고 표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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