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등이 '17시간 기름 불' 냈다…스리랑카 노동자 긴급체포

posted Oct 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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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가 날린 '행운기원' 풍등이 원인…북서풍 타고 저유소로 날아와 

 

풍등이.jpg

 

17시간 동안 석유 260만리터를 태우고 약 44억원의 피해를 낸 경기도 고양시 저유소 대형 화재 사건 원인이 '풍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이번 대형화재와 관련, 스리랑카 국적 노동자 D(27)씨를 실화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일용직 노동자 D씨가 경기 고양시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날린 풍등이 인근 저유소 잔디밭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풍등 내부의 불씨가 저유탱크 유증환기구를 통해 탱크 내부로 옮겨붙어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풍등은 종이로 만든 등을 안쪽에 부착한 고체 연료나 초를 태워 하늘로 띄우는 소형 열기구다. 

 

경찰은 저유소 근처 CCTV 분석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풍등을 날린 강매터널 공사장은 저유소에서 서쪽으로 650m 직선 거리에 있다. 

 

붙잡힌 D씨는 이날 문구점에서 풍등을 산 뒤 바람에 날린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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