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후원한 기업인들, 평창서 '왕따'…대통령 리셉션 참석자 중 재계인사 없어

posted Feb 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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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올림픽은 전 세계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는 행사라 개최국 대표 기업이 대대적으로 후원하며 홍보 효과를 노리는 게 보통"이라며 "그러나 한국 기업은 평창올림픽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기업이 평창올림픽 유치에 결정적 기여를 했지만 정작 올림픽에서는 소외됐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9일 개막식 현장에서도 유치에 앞장서고 1조원 이상을 후원한 재계가 홀대받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기업이 낸 돈은 1조원이 넘는다. 평창 조직위는 또 기업들에게 올림픽 티켓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했다. 상당수 기업이 그 직후 표를 구매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기업이 평창 경기 후원에 대한 자신들의 공헌이 오해받을까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내 재계에서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정부 주도의 스포츠를 후원했다가는 나중에 뇌물죄로 기소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퍼져 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재계 인사는 "평창올림픽이 문화·평화·경제·ICT(정보통신기술)·환경 등 5대 올림픽이라고 하더니 '경제 올림픽'은 확실히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 사장은 "정부는 돈이 필요할 때만 우리를 찾고, 빛나고 생색나는 자리에는 정치인만 초청하는 걸 보니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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