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구속 나흘만인 26일 구치소 방문조사에 나섰으나 이 전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됐다. 또한 변호사를 통해 “앞으로 검찰 조사를 모두 거부할 것”이라고 했다.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의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조사를 시도했다. 신봉수 부장검사 등은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된 독거실에 찾아가 조사에 응해달라고 설득했으나, 이 전 대통령은 거부하겠다는 뜻을 꺾지 않았다. 수사팀은 구치소에 도착한 지 2시간 후 현장에서 철수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조사 테이블’ 로 끌어내기 위해 직계 가족에 대한 조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민간 부문에서 불법 자금을 받는데 통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윤옥 여사, 아들 이시형씨 등이 조사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