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등 갑질 기업의 임원해임 등 경영참여 길 열려

 

 

663조원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를 공식 선언하고 기업 경영권 참여키로 했다. 이같은 결정으로 앞으로 국민연금은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 사태처럼 사회적 논란이 큰 이슈가 발생했을 때 임원 해임을 주장하거나 자신들이 원하는 이사 선임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재계는 국민연금이 정부의 ‘기업 흔들기’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국민연금은 현재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300여개, 지분 10% 이상 기업도 106개나 된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원칙적으로는 배제하되 기금운용위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국민연금이 기업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지만 결국 국민연금이 경영권에 개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기금운용위에 각계 인사가 참여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내부 분위기를 주도하는 세력은 정부와 노동계”라며 “이들이 합심해 기업 때리기에 나서면 누가 견제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