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화폐발행잔액 107.8조원…11% 증가…5만원권이 주도

 

 

지난해 시중에 풀린 현금이 108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화폐발행잔액은 107조7735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했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이자 100조원대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화폐발행잔액은 한은이 발행한 화폐 중 환수되지 않고 시중에 남아있는 은행권과 주화 등 현금 규모를 나타낸다. 현금 증가세는 5만원권이 압도적으로 이끌었다. 

5만원권의 발행잔액은 86조5779억원으로 전체 발행잔액의 80.3%를 차지했다. 전년대비로도 14.3% 증가했다. 

만원권의 발행잔액이 15조8606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5만원권의 환수율은 57.8%로 집계됐다. 5만원권 10장이 나가면 4장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