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에 꽃도 성가대도 없는데… 교인 30명서 30년만에 3500명 교회로 성장

by 벼룩시장 posted Oct 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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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실, 당회실 없고, 외부 설교때 사례비 안받아…예배후 전 교인들이 함께 점심…부산 세계로교회 

해마다 700~800명씩 세례를 받고 주일마다 3500명씩 출석하는 부산 세계로교회는 건물 1층 현관 옆에 ‘새가족 만남실(담임목사실)’이 있다. 담임목사실은 따로 없다.

세계로교회는 한국 개신교계에서 ‘연구 대상’으로 꼽힌다.이 교회에는 ‘없는 것’이 많다. 우선 담임목사실, 담임목사 차량 운전기사, 성가대, 예배 때 헌금 순서가 없다. 강대상에 꽃꽂이도 없고 ‘당회실’ 등도 없다. 담임목사는 교회 밖 직분을 맡지 않고, 외부 강연·설교와 교인들의 경조사 때에도 사례비를 받지 않는다.

‘세계로교회에만 있는 것’도 많다. 우선 주일 예배는 세대 통합형, 즉 ‘대가족 예배’로 드린다. 예배 후에는 전 교인이 함께 점심을 먹는다. 이때는 식당과 잔디밭은 물론 예배당의 강단 위까지 모두 자리를 펴고 함께 식사한다. 매년 1000명의 백내장 수술을 지원한다. 

다문화 가정의 고향 방문 항공료를 지원하고 대형 가족사진 촬영도 돕는다.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무료 뷔페를 제공한다. 교인이 아이를 낳으면 반지를 선물하고 생일 때마다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손 목사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교인들 평균 출산율이 2.0이 넘을 것”이라며 웃었다. 주일에 담임목사와 장로 등은 교회에서 500m 이상 떨어진 곳에 주차하는 것이 불문율이다. 교회 인근 주차장은 새 신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배려한다.

손 목사는 ‘전도의 비결’로 ‘정성’ ‘진심’을 꼽았다. 1993년 고신대 신학대학원을 마친 그가 이 교회에 제15대 담임 전도사로 부임했을 때 교인은 30명 남짓이었다. 1953년 주택에서 예배 드린 이후 40년이 지났지만 40년 동안 교인 수는 늘 20~30명이었다.

그는 3개월 만에 100명, 4개월 만에 120명을 전도했다. 

“간단했습니다. 매일 아침저녁 어르신들을 찾아갔지요. 아들도 1년에 다섯 번 올까 말까 한데, 동네 전도사가 1주일에 다섯 번 찾아가니 마음이 움직이시더군요.” 

동네 어르신을 태워 대중 목욕탕에 모셨고 간호사인 아내는 링거와 독감 예방주사를 놔드렸다. 그는 “전도가 어렵다고 하지만 세상에 ‘나는 죽어도 예수 안 믿을 거야’라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끈질긴 설득이 계속되자 어르신들이 친구들을 데리고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고 부흥이 시작됐다. 울산, 진주, 대구에서도 찾아왔다.

교회를 다섯번 옮기고, 현재 7000평 대지에 5500석 예배당을 갖췄다. 

변하지 않은 것은 ‘주일 점심 함께 먹기’와 감동 나눔이다. 설교는 ‘쉽고 재미있게, 목소리는 크게’ 하려고 애쓴다. 3대가 함께 출석하는 교인들을 위해서다. “예수님 설교가 얼마나 쉬웠나요.” 그는 컴퓨터 없이 휴대폰 메모장에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하며 설교 준비를 한다.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예배 도중 청중석에 다가가 교인들에게 발언을 권하고 있다. 손 목사는 어린이들에게 설교와 관련한 퀴즈를 내서 맞히면 즉석에서 선물을 나누기도 한다. /세계로교회 제공

손현보 목사가 예배 도중 청중석에 다가가 교인들에게 발언을 권하고 있다. /세계로교회 제공

교회의 모토는 ‘좋은 이웃! 감동을 주는 사람들!’. 교회 규모가 커지면서 섬김 사역을 늘렸다. 쌀을 나누고 개안 수술을 도왔다. 교회가 좋은 이웃으로서 감동을 주자는 취지였다. 제도의 사각지대를 메우려 노력한다.

헌금 시간을 따로 두지 않지만 작년 결산액은 약 68억원. 11월쯤 예비 결산을 하면서 좀 남을 것 같으면 구제비로 쓴다. 요즘은 다음 세대 양육에도 관심을 쏟는다는 그는 초등학생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에도 애쓰고 있다.

부임 30년이 되는 손 목사는 ‘전도’와 ‘섬김’ 외에 특별한 계획은 없다. “지금도 여전히 개척 교회를 한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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