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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가 1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극장과 OTT가 경쟁 관계라는 통념과 정반대 상황이다.
OTT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영화 ‘검은 사제들’의 시청자 수가 전월 대비 141% 늘었다. 같은 기간 시청 시간도 148% 증가했다. 드라마 ‘악귀’는 같은 기간 시청자 수가 55%, 시청 시간은 50% 늘었다. ‘검은 사제들’은 2015년, ‘악귀’는 지난해 6월 나온 작품이다. 공통점은 같은 오컬트 장르라는 것 정도다. 오컬트는 유령, 주술 등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작품을 가리킨다.
흥행 시기가 지난 두 작품이 부활한 것은 ‘파묘’의 힘이다. ‘파묘’는 지난 2월 22일 개봉해 이달 10일까지 관객 1146만 명이 본 영화다. 예매 순위는 47일간 1위였다.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의 기록(49일) 후 20년 만의 최장 기록이다. ‘파묘’가 흥행하면서 이 영화와 관련된 다른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이도현의 다른 작품인 ‘오월의 청춘’은 웨이브에서 지난달 시청자 수가 전월 대비 571%나 늘었다.
다른 OTT 플랫폼에서도 ‘파묘’의 열기에 수혜를 보는 작품이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인터넷TV에선 오컬트 영화 ‘사바하’의 월간 구매 건수가 15배로 늘었다. 또 다른 오컬트 영화 ‘곡성’도 구매 건수가 10배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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