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남자친구가 사용한 내 신용카드 한 장이었죠"

by 벼룩시장 posted Jan 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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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신용불량자 '악몽' 벗고 일어선 39세 물리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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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작은 카드가 내 인생의 잘못 끼워진 첫 단추인 건 한참 뒤에야 알게 됐죠.”

사인 한 번으로 발급받은 신용카드 한 장은 21세였던 김민주 (가명•39) 씨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김 씨는 남들은 보통 평생 한 번도 겪지 않는 신용불량자 신세를 두 번이나 경험했다.

그녀는 모든 빚을 상환한 올해 8월, 자신의 사연을 적어 신용회복위원회가 주최하는 수기 공모에 도전했다. 지난달 최종 심사 결과, 그녀는 711명의 공모자 중 가장 높은 대상을 받았다. 김 씨는 “다른 이들이 나같이 잘못된 길을 걷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내 이야기를 썼다”고 했다.

김 씨가 처음 발급받은 크레딧 카드는 발급과 동시에 남자친구가 가져갔고 3년 뒤 본인이 쓰지도 않은 4000만 원의 빚으로 돌아왔다. 빚을 갚겠다던 남자친구는 그녀에게 4000만 원의 채무를 남기고 사라져버렸다. 그 사이 대부업체는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고 집과 학교로 찾아와 욕설을 해대며 빚을 갚으라고 독촉했다. 

20대 초반이었던 김 씨에게 4000만 원은 감당할 수 없는 짐이었다. 지독한 추심에도 어렵게 물리치료사 자격증을 땄지만, 신용불량 딱지로 취업을 할 수 없었다. 그러다 지인을 통해 신용회복위원회 존재를 알게 됐고 도움을 받기로 했다. 김 씨는 신복위를 통해 4000만 원이었던 빚을 3000만 원으로 감면받을 수 있었고 매달 35만 원씩 8년간 갚아나가기로 했다. 

한창 꾸미고 싶을 25세의 나이에 안 쓰고 안 먹고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그런 힘든 시절을 잘 이겨낸 덕분에 약속했던 상환 기일보다 4년 일찍 빚을 갚을 수 있었다. 김 씨는 남자친구에 대한 배신감과 불법 추심에 따른 스트레스로 불면증에 시달렸다. 김 씨는 “모든 빚을 상환하던 날, 매일 꾸던 악몽도 없이 아주 깊은 잠을 잤다”고 했다.

빚을 모두 상환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던 김 씨는 지인의 소개로 한 남자를 만났고 연애 1년 만에 결혼했다. 결혼과 동시에 아이가 생겼고 행복한 생활을 꿈꿨다.

하지만 김 씨의 소망과 다르게 남편은 폭력과 도박으로 김 씨를 점점 힘들게 했다. 넘쳐나는 도박 빚을 감당할 수 없게 된 남편은 김 씨에게 고금리 대출을 종용했다. 텔레비전에선 대부업체 광고가 넘쳐났고 전화 한 통으로 신용조회 없이 300만 원 넘게 대출이 되던 때였다. 

김 씨는 “둘째를 임신하고 만삭이었을 때 직장에서 일하는 도중 남편이 전화를 걸어 대출을 받으라고 독촉했다. 도로를 달리는 트럭을 보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이후 김 씨는 남편에게서 벗어나 가정폭력지원센터에서 아이들과 한동안 지내며 어렵게 이혼했다. 그녀 앞에는 또다시 약 4000만 원의 빚이 남겨졌고 신복위를 통해 인생 두 번째 채무조정이 시작됐다.

두 번째 상환은 첫 번째보다 더 어려웠다. 두 명의 아이까지 돌봐야 했기 때문이다. 돌을 갓 지난 둘째 아이 분유값마저 없어 복지시설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김 씨는 얼마 안 되는 월급에서 35만 원씩을 매달 상환하고 20만 원을 저축했다. 안 먹고 안 쓰는 지독한 고통의 세월이 또 시작된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한 고통의 세월은 5년 만에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그녀는 이번에도 악착같이 모았고 올해 8월을 끝으로 지긋지긋했던 빚의 굴레에서 해방됐다.

김 씨는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감당할 수 없는 빚이 생겼을 때 그것을 돌려막기 위해 대출을 받을 생각보다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먼저 알아보라는 것이다. 김 씨는 “끝이라고 생각했을 때도 길이 있었다. 바닥을 치면 올라가듯, 포기하지 말고 주변의 도움을 찾아 손을 뻗어야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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