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입양 31년만에 감격의 상봉

by 벼룩시장 posted Jul 29,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미동부 최대 생활정보지 벼룩시장
뉴욕 생활정보 중고물품 중고차량 생활잡화 구인 구직 취업정보 일자리 정보 물물교환 중고장터 부동산 하숙 민박 쉐어 게스트하우스 렌트
---------------------------------------------------------------------------------------------------------

독일 입양 후 결혼, 한국의 생부 찾은 딸

5세때 길잃어 독일입양캐나다인과 결혼

대구경찰청, 아버지 요청에 원점 재수사

 

Screen Shot 2018-07-28 at 9.25.02 AM.png

 

31년 전 실종돼 가족과 이별한 뒤 독일로 입양된 한국여성이 한국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과 상봉했다.

 

주인공은 대구지방경찰청 여청수사팀 사무실에서 친아버지 이세원(56사진 왼쪽)씨와 재회한 이순애(36여)씨다.

 

당시 5살이던 순애씨는 운수업을 하던 아버지의 상황이 여의치 않아 대구시 북구 산격동 할머니 집에 맡겨졌다. 그러던 어느날 순애 씨는 시장에 장을 보러 간 할머니를 찾아 집을 나섰다. 문제는 유동인구가 많은 전통시장에서 할머니를 찾기엔 순애 씨의 나이가 너무 어렸다. 결국 순애 씨는 길을 잃었고 대도시장 주변을 서성이다 경찰관에 발견됐다. 

 

순애 씨는 대구시 관련 부서에 보호 의뢰가 돼 가족의 곁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렸지만 가족과의 연락이 닿지 않았고, 보호기관으로 넘겨졌다. 순애씨는 뒤 복지기관을 거쳐 독일 가정으로 입양됐다. 

 

경북 구미에서 운수업을 하던 아버지 이세원 씨(56)는 뒤늦게 딸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고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허사였다.

 

부녀 상봉의 출발점은 2016년 세원 씨가 서부경찰서를 찾아 순애 씨를 찾아달라고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병원 치료 기록과 카드 이용 내역 등 1년간 순애 씨의 행적을 찾아 나섰다. 공교롭게도 세월이 많이 흐른 탓에 수사에 진전이 없었고, 순애 씨 실종 사건은 미제 사건으로 묻히는 듯 했다. 

 

하지만 대구지방경찰청 장기실종수사팀이 이 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 해외 입양 아동 행적 파악에 나섰고 중앙입양원 게시판을 열람하면서 순애 씨를 찾았다. 

 

지난해 11월 “아버지를 찾고 싶다”며 중앙입양원에 도움을 요청한 것을 수사팀이 발견한 것. 확인 결과 생년월일, 입양 당시 사진과 현재 사진, 발견 당시 나이 등 모두 순애씨와 일치했다. 

 

경찰은 정확성을 위해 중앙입양원의 협조를 얻어 순애 씨의 DNA 샘플을 국제우편으로 받아 세원 씨와 대조하기도 했다. 

 

순애 씨는 하키 선수인 남편과 함께 한국으로 와 아버지 세원 씨를 만났다.

 

극적으로 아버지를 찾게 된 순애씨는 아버지를 만나자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렸다.

 

모국어를 잃어버린 그녀는 중앙입양원에서 지원하는 통역을 통해 조심스럽게 소회를 밝혔다.

 

그녀는 독일에서 캐나다 국적을 지닌 아이스하키 선수 남편 마르쿠스(34)씨를 만나 슬하에 아들(9)과 딸(5)을 두었다. 또 독일 양부모 가운데 어머니를 일찍 여의게 되었고, 양어머니가 먼저 세상을 떠나자 친부모에 대한 간절함이 더했다는 것 등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그녀는 간간이 험난했던 지난 세월이 생각난 듯 회한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버지 세원씨는 "딸을 잃어버리고 이제서야 찾게 된 것만으로도 죽을죄를 지은 것"이라면서 딸을 찾는 데 도움을 준 경찰과 중앙입양원 관계자 등에게 연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순애씨에게 "31년 전 아빠가 일 나갈 때 '돈 많이 벌어와서 맛있는 것 많이 사줘'라고 말했던 것 기억나느냐"고 거듭 물었지만 순애씨는 야속한 세월을 탓하는 듯 거푸 고개를 가로저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순애씨는 "30여년 동안 아버지를 만나는 순간을 꿈꿔왔는데 오늘 실제로 만나니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앞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 세원씨는 “이제 (딸이) 독일 아니라 세상 어디에 가서 살든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Screen Shot 2018-07-28 at 9.24.54 AM.png

 

 



---------------------------------------------------------------------------------------------------------
유익한 생활정보가 한곳에.
뉴욕 생활정보 중고물품 중고차량 생활잡화 구인 구직 취업정보 일자리 정보 물물교환 중고장터 부동산 하숙 민박 쉐어 게스트하우스 렌트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778 교인에 낙태 강요 NJ교회 피소 '하나님의 교회 세계순복음선교협회' NJ 지교회 레코드지 보도...'2012년 종말론' 신봉했던 교단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 믿는" 교리 신... file 2018.08.07
777 美 LA한인타운 사립초교 33년만에 문닫아... 4일 남가주 한국학원과 LA 한인사회에 따르면 이 학원이 운영하는 윌셔 사립초등학교가 1985년 개교 이후 처음으로 신학기 등록학생 0명을 기록하면서 불가피하... file 2018.08.07
776 한국에 美투자이민 열풍? 투자이민 액수 올리기 전에 가자 고용불안…"자녀엔 영주권 선물" 최근 서울시 강남 코엑스 3층에서 개최된 ‘2018 해외이민 박람회’에 첫날 하... file 2018.08.05
775 뉴욕타임스 입사 한인여기자, 백인 비하문제로 '씨끌' IT탐사전문기자로 입사하는 사라 정씨 사과했지만, 논란 확대 오는 9월 뉴욕타임스에 입사할 예정인 한인여기자가 과거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사실이 미언론에 ... file 2018.08.05
774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한국어 배우기 열풍 LA타임스가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불고 있는 한국어 배우기 열풍에 대한 기사를 통해, "오렌지카운티 한미센터에서 제공하는 한국어 수업의 인기가 대... file 2018.08.05
773 덴버 한인, 만취 상태서 피격 사망 6번이나 총쏜 우버기사, 살인혐의 피소돼 (사진: CBS) 최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차량공유서비스 '우버'(Uber)를 탔다가 우버기사의 총격으로 숨진 40대 ... file 2018.08.05
772 청와대 행정관이 재외동포 총괄? "700만 해외동포사회 소홀" 우려 재외동포청 신설은 또 다시 물거품 문재인 정부가 재외동포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외교정책 비서관 산하에 재외동포 정책을 ... file 2018.07.31
771 한국서 단역 전담 무술배우, 이민와서 태권도로 성공 미국 무도태권도협회 백황기회장, "USA 오픈 엘리트 태권도대회"로 명성 한국에서 단역 무술배우로 활동하다가 태권도로 성공한 한인이 조선일보 등 한국의 언론... file 2018.07.31
770 코넬대에 첫 한인여성 학장 윤미진교수, 코넬대 건축대학 학장 초빙 건축대학 122년만에 첫 여성학장 탄생 국제적 디자인상 수상한 유명 디자이너 (사진: 코넬 데일리 선) 뉴욕주 북부에 위... file 2018.07.29
769 한미장애인 재활협회, 메디케이드 정보 안내 65세 이상으로서 혹은 65세 미만 장애인으로서 의료보험(메디케이드와 스팬다운 메디케이드 포함)으로 인하여 부부가 이혼하는 경우가 있다. 본인은 수입이 적은... file 2018.07.29
» 실종·입양 31년만에 감격의 상봉 독일 입양 후 결혼, 한국의 생부 찾은 딸 5세때 길잃어 독일입양캐나다인과 결혼 대구경찰청, 아버지 요청에 원점 재수사 31년 전 실종돼 가족과 이별한 뒤 독일... file 2018.07.29
767 카운티 세리프 서열 2위에 한인이 임명됐다 릭 성 부국장, 샌타클라라 카운티 셰리프국 수석부국장 승진 캘리포니아주 북부에 위치한 샌타클라라 카운티 셰리프국 수석부국장에 한인이 승진 임명됐다. 화제... file 2018.07.29
766 50대 퀸즈한인, 성추행 혐의 체포 커네티컷서 무면허 마사지업소 운영, 고발돼 뉴욕 퀸즈 프레쉬메도우에 거주하는 한인이 커네티컷에서 무면허 마사지업소를 운영하면서 여성고객 2명을 성추행한 ... file 2018.07.28
765 한인작품, 브로드웨이 최초 개막 극작가 이영진씨의 'Straight Whitemen' 미국서 가장 실험적인 극작가 호평받아 뉴욕의 한인극작가가 각본을 쓴 연극 작품이 연극인들의 꿈의 무대인 뉴... file 2018.07.24
764 "말기암 극복도 대단한데…" 명문 치과대학 학과장 된 한인교수 인간승리 UCLA 치대 루벤 김 교수 UCLA 치과대학은 미국내 랭킹 10위안에 들어가는 명문학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규모가 ... file 2018.07.24
763 '컴포트 우먼' 오프브로드웨이 7월 27일 공연 <사진제공=디모킴 뮤지컬공장> ‘위안부’를 소재로 한 한국 최초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컴포트 우먼’이 3년만에 다시 맨하탄 오프브로... file 2018.07.24
762 캘리포니아 항소법원에 첫 한인판사 주지사, 도로시 김 LA카운티 판사 선임 [사진: UCI Law] 캘리포니아주 항소법원 판사에 한인 2세 여성판사가 임명됐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제2 항... file 2018.07.24
761 데이팅사가 나이로 회비 차별 한인여성, 온라인 데이팅사에 단체소송 한인 여성이 연령별로 월 회비를 다르게 책정하고 있는 온라인 데이팅앱 'tinder'를 상대로 단체소송을 제기했다.... file 2018.07.24
760 "이렇게 살아야"…모범보인 한인 우체부 잔잔한 감동 우체부 은퇴 앞두고 주민들에 감사편지 주민들에 잔잔한 감동…CBS 뉴스 보도 소박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미국시민의 모습을 보여준 최이수씨 사업에 성... file 2018.07.21
759 한국 외국어대에 한인기업인 이름 딴 도서관 설립 워싱턴 방문한 김인철 총장, '이덕선 도서관' 설립 발표 서울 이문동에 위치한 한국외국어대(총장 김인철) 캠퍼스 중앙도서관이 워싱턴 한인기업인의 이... file 2018.07.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 156 Next
/ 156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