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에 태극기 새기고 달려…한국계 영국인 잭 에이킨(한국명 한세용)

 

 

 

한국인의 핏줄을 가진 자동차 레이싱 선수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고의 모터 스포츠 무대인 F1(포뮬러원)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주인공은 한국계와 영국계 혼혈인 잭 에이킨(25·한국명 한세용)이다. 그는 바레인 사키르에서 열리는 ’2020 사키르 그랑프리'에

윌리엄스 레이싱팀의 일원으로 출전하기로 확정됐다.

 

역대 F1 무대에서 한국인은 물론이고 한국계 선수가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런 환상적

인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노력해왔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도록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그는 1995년 런던에서 한국인 어머니 한정화씨와 스코틀랜드인 아버지 존 에이킨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잭은 이번 주말 레이싱에서 허리 부분에 태극기와 유니언잭(영국 국기)을 나란히 새긴 유니폼을 입고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잭은 “나는 절반은 한국인, 절반은 영국인이며 두 나라의 혈통을 물려받은 것에 대해 모두 자랑스럽다”며 “항상 태극기와 함께

한다”고 했다.

 

잭은 그동안 F2(포뮬러투)에서 활동해왔으며, F2에서는 레이싱카 바깥에 태극기와 유니언잭을 함께 새기고 출전해 주목을 받아

왔다. 한국 이름 ‘한세용’을 크게 써붙이고 달렸다. 트위터 계정도 ‘Jack Aitken-한세용’이다. 그는 “F1에서도 레이싱카에 태극기

를 새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잭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비빔밥”이라며 “영국에서도 이제는 비빔밥을 만들어 먹기 쉽다”고 했다. 한국말은 어머니로부

터 배워 기초적인 표현을 조금 할 줄 안다. 잭은 “카 레이싱 선수라는 멋진 일에 한국의 젊은이들도 도전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

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