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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459곳 감소…노인 보호센터는 5090곳으로 30% 증가
어린이들이 뛰어놀던 한국의 유치원들이 노인 돌봄 시설로 간판을 바꿔 달고 있다. 공식 명칭은 주·야간보호센터로,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고령층이 대상이다.
지난 2008년 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면서 정부가 비용을 85%까지 지원해 주자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8년만 해도 3211곳이었는데, 작년 말 5090곳으로 급증했다. 노치원 시장이 커지는 5년 동안, 유치원 수는 459곳 줄었다.
고령층 돌봄 수요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인구 다섯 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인 ‘1000만 실버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앞으로 22년 뒤인 2045년, 한국의 고령화율은 37%로 높아져서 일본(36.7%)을 추월해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가 된다.
1000만 실버 시대는 대한민국 경제 지형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 흔히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부동산 같은 자산을 빼고 소득만 갖고 계산한 ‘통계 착시’다. 부동산까지 합칠 경우 60세 이상은 한국내 순자산의 46%를 보유한 ‘파워 실버’다.
이들이 오래 살 걱정 때문에 지갑을 닫으면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워 실버의 자산을 젊은 층으로 이전해 소비를 늘려 경제를 활성화하는 ‘부(富)의 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야 하는 것이 큰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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