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서 한인 살해 후 6년간 도피 '미국판 이태원 살인' 범인, 어떻게 잡혔나?

by 벼룩시장01 posted Dec 05,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미동부 최대 생활정보지 벼룩시장
뉴욕 생활정보 중고물품 중고차량 생활잡화 구인 구직 취업정보 일자리 정보 물물교환 중고장터 부동산 하숙 민박 쉐어 게스트하우스 렌트
---------------------------------------------------------------------------------------------------------

경찰, 누나 통화 10만건 중 전원 자주 꺼진 회선 발견
부산 군대 동기 만나던 날 자주 켠 전화로 위치 파악

 

한인살해.jpg

 

<미국판 이태원 살인사건>의 용의자 박씨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다. 사건의 시작은 2011년 12월 8일 새벽 4시 애틀랜타 인근 덜루스에 있는 한국인이 운영하던 실내 포장마차였다. 이곳은 한인타운에서 유일하게 새벽까지 영업하는 곳이며, 근처 술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박씨가 일을 끝내고 찾는 단골집이었다. 이날도 박씨는 함께 종업원으로 일하던 신모(36), 이모(31), 강모(26)씨와 함께 이 포장마차를 찾았다. 당시 포장마차에는 현지 호스트바에서 일하던 고모(당시 32세)씨와 친구, 여성 2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두 일행이 술에 취한 뒤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 "버릇이 없다"며 말싸움을 벌였지만 술집 주인과 고씨 측 여성들의 만류로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오전 6시쯤 고씨 일행이 계산을 하고 포장마차를 나설 때쯤 싸움에 다시 불이 붙었다. 30분가량 벌어지던 몸싸움은 고씨 일행이 차에 타면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박씨 일행은 고씨가 타고 있던 차 앞뒤를 가로막고 조수석에 앉아 있던 고씨를 차 밖으로 끌어내려 했다. 그러던 중 운전을 하던 고씨 친구가 가속 페달을 밟아 박씨를 차로 치어 쓰러뜨렸다. 화가 난 박씨 일행 중 누군가가 고씨를 차에서 끌어낸 뒤 가지고 있던 흉기로 목과 옆구리를 수차례 찌른 뒤 차를 타고 달아났다. 주차장에서 피를 심하게 흘린 채 쓰러져 있던 고씨는 오전 7시가 돼서야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도시를 이동하면서 호스트바 일을 하던 탓에 고씨에 대한 정보는 찾을 수 없었다. 유일한 목격자는 20m쯤 떨어져 있던 한 택시기사뿐이었다. 택시기사가 몸싸움하던 이들의 얼굴을 식별하면서 이씨와 신씨가 붙잡혔고 강씨는 자수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가지고 있던 칼을 꺼내 찌른 것은 박씨"라며 자신들은 "살인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사건 발생 이틀 뒤 한국으로 급히 귀국한 상태였다.
미국 법원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3명의 주장이 일관되고 박씨가 붙잡힐 때까지 재판이 정지되면서 3명에게 각각 5000~1만달러의 보석금을 받고 풀어줬다. 공범들이 모두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지목당한 용의자는 본국으로 돌아간 것이 지난 1997년 이태원 햄버거집 화장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과 비슷해 이 사건은 '미국판 이태원 살인사건'으로 회자됐다. 
사건 발생 6년이 지난 올해 6월 미국 법원에서 한국 법무부에 박씨를 붙잡아 달라는 요청을 보내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6년이 지났지만 박씨는 철저히 숨어 살고 있었다. 주소를 여러 번 옮긴 것은 물론이고 휴대전화도 다른 사람의 명의로 가입했다가 해지한 뒤 다시 자신의 명의로 돌리는 방법을 써 추적을 피했다. 회사도 몇 개월 단위로 자주 옮겼다.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한 적도 없었다.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에도 흔적조차 없었다.
경찰은 한국에 있는 박씨 친누나를 추적했다. 박씨가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사는 터라 한국에서 연락할 만한 유일한 가족이 누나였기 때문이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다세대 주택에 살던 누나 집에 경찰이 며칠 잠복했지만 박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이 박씨 누나의 통화 내역 10만 건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몇 개 번호를 주목할 수 있었다. 그 번호 중 휴대폰 전원을 대부분 시간 꺼놓는 회선을 하나 발견했다. 40일간의 추적 중 휴대전화가 켜져 있는 시간이 10시간 안팎에 불과했다. 박씨가 붙잡힌 날은 경찰이 박씨를 추적한 40일간 유일하게 휴대전화를 자주 켠 날이었다. 한 시간 단위로 휴대전화를 끄고 켰다. 3일 전 회사를 그만두고 부산에 사는 군대 동기를 만나러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간 날이었다. 친구와 어디서 만나는 등 약속을 정하기 위해 휴대전화 전원을 자꾸 켠 것으로 보였다. 인터폴팀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박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박씨의 휴대전화 위치가 부산역으로 잡히자 서울역으로 잠복 장소를 옮겼다. KTX를 탈 것으로 예상했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2011년 미국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한국으로 들어와 도망 다니며 살던 살인사건 용의자 박모(31)씨를 6년 만에 검거하는 순간이었다.



---------------------------------------------------------------------------------------------------------
유익한 생활정보가 한곳에.
뉴욕 생활정보 중고물품 중고차량 생활잡화 구인 구직 취업정보 일자리 정보 물물교환 중고장터 부동산 하숙 민박 쉐어 게스트하우스 렌트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425 '먹자골목 기차역'에 860만불 투입 뉴욕주, &quot;증오낙서 후 대규모 보수계획&quot; 발표     뉴욕주지사 사무실과 MTA가 한인 및 중국계 단체 관계자들과 만난 후 총 860만달러 규모의 보수 및 미화계획을 ... file 2017.12.29
424 캘리포니아(UC) 어바인 법대 학장에 한인 여교수 리처드슨 송 교수…첫 소수계출신 학장 임명에 주류언론 관심     한국계 혼혈 여성이 명성있는 캘리포니아대학(UC) 중 하나인 UC어바인 법대대학원 학장으로 선임... file 2017.12.26
423 플러싱서 수차례나 아시안 인종차별 낙서 LIRR 머레이 힐 역…아시안, 한인 증오 낙서 계속돼     최근 플러싱 149가 롱아일랜드기차(LIRR) 머레이힐 역의 여러 표지판에 아시안 비하 낙서가 수차례 반복된... file 2017.12.22
422 영주권자들을 위한 별도의 '거주여권' 폐지 한국 외교부, 주민등록증 발급따라 21일부터 폐지     영주권자들이 별도로 받던 한국의 ‘거주여권’이 사라진다. 한국 외교부는 미국내 한인 영주권자 등 해외 이... file 2017.12.22
421 팰리세이즈 팍 정부, 한국어 웹사이트 오픈 한달간 시범 운영후 내년 1월 중순 오픈 예정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타운정부가 한국어로 제작한 타운정부 공식 웹사이트를 오픈한 후 한달간 시범운영 후 내... file 2017.12.22
420 한인영주권 취득, 작년 27% 늘었다 21,801명 취득, 2만명선 회복…취업이민 62%     지난해 미국 영주권을 신규 취득한 한인이 급증하면서 다시 2만 명 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국토안보... file 2017.12.22
419 남편·내연녀에 피살된 한인여성 시신 발견   북가주 홀리스터에서 자신의 부인 윤 지(48)씨을 살해해 유기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준 지상림(49)씨 사건과 관련, 그동안 실종상태에 있던 부인 지씨로 추... file 2017.12.22
418 음주운전으로 2명 숨지게 한 한인, 징역 10년형 테네시주서 10대 청소년 2명 치어…회사 회식서 만취 후 운전     직장 회식에서 음주를 한 뒤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 10대 청소년 2명을 숨지게 한... file 2017.12.22
417 클로이 김, 미국서 도요타 후원 받았다 가족, 친구와 함께 RAV4 자동차 광고에 출연     여자 스노보드 사상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한인 2세 클로이 김(16)양은 작년에 가족이 광고모델로 출연하... file 2017.12.19
416 퀸즈한인교회 한진관 목사 별세   뉴욕 한인 이민교회의 선구자적 역할을 한 퀸즈한인교회의 한진관(사진) 원로목사가 17일 87세로별세했다.  함경남도 혜산진 출신인 한진관 목사는 1969년 퀸... file 2017.12.19
415 부동산 숏세일 사기 한인가족 유죄 은행·집주인 속인 후 허위서류로 렌트 챙겨     LA 지역의 한인 일가족 5명이 모기지 구제 프로그램을 이용해 빚을 탕감해 주겠다 약속한 뒤 거액의 숏세일 사기... file 2017.12.15
414 NJ 팬플룻 연주자 수료식 및 연주회   뉴저지 팬플룻 동호회가 베르디음악원에서 3개월과정으로 시작한 남미 민속악기인 팬플룻의 연주자과정을 마치고 수료식과 함께 연주회를 가졌다. 수강생들은 ... file 2017.12.15
413 NJ 포트리에 첫 한인여성 경찰관 근무   뉴저지 포트리에서 첫 한인여성 경찰이 취임 선서를 했다.  한국명이 지윤희인 앨리스 지(23)씨는 지난 14일 포트리 타운의회에서 취임선서를 했으며, 내년 1... file 2017.12.15
412 NJ 팰팍도서관에 한국어교실 설치   뉴저지 팰리세이즈 파크 공립도서관에 한국어를 교육하는 한국어 교실이 신설된다. 뉴욕한국교육원은 뉴저지 팰리세이즈 파크 공립도서관측과 한국어 수업 확... file 2017.12.15
411 "한국인 증오발언 교사 타학군 전근, 너무 가벼운 징계" 한인단체들, 버겐카운티 등 여러 기관에 해임 요청…서명운동 전개     뉴저지 버겐아카데미(사진) 미국인 교사가 한국인을 증오한다는 발언을 한 사태가 커지면서... file 2017.12.15
410 LA 한인 마취과 의사 살인혐의 기소 마약상태서 마약성 진통제 과다투입, 환자 사망     LA의 한인 마취과 의사가 베벌리힐스의 한 성형외과(사진)에서 수술을 받는 환자를 마취하면서 마약성 진통제... file 2017.12.15
409 백인여성, 美 커피체인점에서 "한국말 역겹다" 인종 혐오 발언   캘리포니아주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백인 여성(사진)이 한인 학생들을 향해 인종 혐오 발언을 한 사건이 미언론에 보도됐다. 중년의 백인 여성은 매장에서 ... file 2017.12.15
408 한인교사, 성추행 피해자에 800만불 배상 LA법원, 한인교사 소속 교육구도 지급 판결   자신의 제자 여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한인이 피해자로부터 제기당한 민사소송에... 2017.12.15
407 CBS제작 최초 영화, 한인교회서 상영 최수종, 최강희 나레이션의 영화 '순종' 시사회 개최     뉴욕기독교방송(CBSN)이 한국의 CBS가 제작한 최초의 극장용 영화 &lt;순종&gt;을 미주한인교회에서 상영한다.... file 2017.12.15
406 60대 한인여성… 뺑소니 차에 치여 사망 L.I.나소카운티서…횡단보도 건너다 참사     연말이 다가오면서 뉴욕일원에서 난폭운전이 늘고 있다. 한인들은 특히 횡단보도를 걸을 때 교통사고에 대비해야 할 ... file 2017.12.1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 157 Next
/ 157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