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者는 삼대를 못 간다? 집안 일으키는 삼대도 있다

by 벼룩시장 posted Oct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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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불삼대(富不三代), 부자는 3대를 가지 않는다고 했다. 서양에도셔츠 바람으로 시작해서 3대 만에 도로 셔츠 바람으로

(Shirtsleeves to shirtsleeves in three generations)’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1대가 일군 재산이 3

 까지 고스란히 지켜지는 건 쉽지 않다. ‘부의 대물림의 저자 제임스 휴즈에 따르면 1대가 재산을 형성하고, 2대는 그걸 유

지만 하다가 3대가 탕진한다. 최근 국내 기업의 3대가 갑질이나 마약 때문에 문제가 된 것만 봐도 틀리지 않는 얘기다.

 

하지만 예외 없는 법칙은 없는 법. 손자 때문에 할아버지의 사업이 망하는 게 아니라 손자가 망해가는 가업을 일으키는 경우

도 있다. 부불삼대가 아니라 부흥삼대(復興三代)인 셈이다.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가업을 성공적으로 변신시킨 3대를

살펴봤다. 이들에게서 최근 소비와 문화를 주도한 트렌드의 세 가지 특징이 보였다.

 

스마트: 시스템도 바꾸고 SNS 활용하고

 

맨솔은 소비자에게 찾아가서 디자인 상담을 하고 발 치수를 재고 나서 신발을 만들어 보내준다. 배우 류승룡, 남주혁, 이태성

등이 신는 신발로 유명하다. 창업한 지 3년 만에 맨솔을 통해 팔려나간 구두는 3만 켤레다. 이 서비스를 만든 이는 구두 스타

트업신발연구소의 박기범(40) 대표. 그의 외할아버지가 구두 회사 엘칸토의 고문, 외삼촌은 신발 회사 무크의 대표였고,

버지는 구두 공장을 운영했다. 1997년 외환 위기로 엘칸토가 넘어가고 아버지의 공장이 부도를 맞았다. 박 대표는 대학 졸업

IT 기업에 다니다가 무크에 들어갔다.

 

그는이전 직장에선 없었던 사명감이 신발 회사에 들어가니까 생겼다. 여긴 시스템이 왜 이런지, 다른 방법으로 일할 수는

없을지 고민했다고 했다. 결국 IT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스타트업신발연구소를 만들었다. 이 벤처에서 탄생한 결과물 중

하나가맨솔이고, 지금은 신발 공장, 원자재, 제품, 샘플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신발 브랜드에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을 만들고 있다. 그는다른 산업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신발 사업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png

찾아가는 맞춤 신발 서비스 맨솔의 박기범 대표. ②지평주조의 매출을 10년도 안 돼 100배 이상 늘린 김기환 대표.

 

 

지평 생 막걸리로 잘 알려진 지평주조도 이런 경우에 속한다. 1925 1대 사장 고 이종환씨가 설립한 지평주조를 1960

김교십씨가 인수했다. 그 후 아들 김동교 전 대표에 이어 손자 김기환(38) 대표가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김 대표가 사업을

 이어받은 2010년만 해도 지평주조는 직원 3, 연 매출 2억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연 매출 230억원을 달성했다. 그는 데이

터 분석을 하고 새로운 설비를 갖춰서 주류의 품질을 고르게 만들었고, 2018년에는 연구소도 세웠다.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

에 맞게 막걸리 병의 상표 디자인을 바꾸고, SNS 마케팅도 적극 활용했다.

 

뉴트로(newretro·새로운 복고): 할아버지 것 그대로 새것처럼

 

‘3대 가업이란 그 사업이 보통 최소 50년 전에 시작됐단 것을 의미한다. 최근뉴트로와 같은 복고 열풍이 계속되면서 손자들

은 할아버지 때부터 축적된 세월을 강점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브랜드의 역사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다.

 

강원도 속초의 복합문화공간 칠성조선소가 대표적인 예. 1952년 북에서 내려온 배 목수 고() 최철봉씨가 세운 칠성조선소는

번창하다가 1990년대 들어 어획량이 줄고 철선과 플라스틱 배가 등장하면서 결국 2017 8월 문을 닫았다. 3대인 최윤성(39)

가 조선소를 공연과 전시를 할 수 있는 카페로 만들었다.

 

최 대표는 칠성조선소의 간판과 외관, 내부를 최대한 유지한 채 영업을 했다. 그는 이 조선소에서 일한 목수들을 찾아다니며 인

터뷰를 하고, 사진을 수집해 칠성조선소의 역사를 기록한 박물관도 만들었다. 이야기가 담긴 옛 공간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폭발

적인 인기를 끌었고, 2018년 이곳에서 영화제와 음악 페스티벌도 열렸다. 최 대표에 따르면 성수기 하루 방문자가 4000명쯤 된

.

2.png

빵집 태극당의 옛 서체를 되살린 신경철 전무. ②칠성조선소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꾼 최윤성 대표.

 

 

칠성조선소가 지금은 속초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지만, 처음에는 아버지의 반대가 거셌다. 최 대표는커피를

팔아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는 걸 이해 못 하겠다는 아버지를 직접 평창과 부산으로 데려가 재생 공간의 성공 사례를 보여

주며 설득했다.서울 중구 장충동의 빵집 태극당도 오래된 유산을 새롭게 활용해 성공을 거뒀다. 3대 신경철(35) 전무는 태극당

이 내리막에 접어든 2012년에 입사했다. 그는 1946년 창업 당시의 간판 글씨를 바탕으로 서체를 만들어 이를 빵 포장지와 SN

S에 적용시켰다. 태극당은 뉴트로에 열광하던 젊은이들 사이에서 회자되면서 다시 살아났다.

 

로컬: 3대째 토박이의 강점을 활용

 

3대를 이어 같은 장소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면 3대는 그 지역의 토박이일 가능성이 높다. 동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단골이

많은 것을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핸드픽트 호텔은 2018년 영국의 유명 라이프 스타일 잡지 모노클이

선정한 세계 100대 호텔 중 유일한 한국 호텔이다. 43개 객실을 보유한 소형 호텔이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대형 특급 호텔을

다 제친 것이다. 이 호텔이 있는 공간은 김성호(46) 대표의 할아버지 때(1972)부터 가업으로 운영하던 주유소 자리였다.

대표는 상도동에서 태어났고,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주유소 2층에 살았다. 결혼을 하고 옆 동네 흑석동으로 옮기기 전까지

상도동에서만 살았다.

 

호텔보다 주유소가 더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당장은 그럴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주유소는 주택가와 가까이 있는 위험물 시설이다. 게다가 전기차, 수소차 등이 대세를 이루면 주유소업은 사라질 전망

이다. 대기업의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던 김 대표는 호텔 산업을 컨설팅하면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동네 사람들이 다 우

리 주유소 고객인데, 이왕이면 그들이 그대로 와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3.png

상도동이란 지역성을 강조한 핸드픽트호텔의 김성호 대표.

 

 

상도동 토박이인 그는 동네의 장점과 약점을 잘 알고, 이곳에 애착을 갖고 있다. 호텔 주변은 60년대부터 계획적으로 만든 주택

단지여서 옛 동네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다. 방문객 설문 결과, 한식당과 카페 이용자의 46%가 동작구민이다. 연회장도 동네의

돌잔치나 칠·팔순 잔치 장소로 주로 쓰인다. 반면, 객실 이용객은 대부분 외국인이거나 20~30대의 한국인이다. 그는어느 나라

도시나 시내 중심가엔 다자라’(중저가 의류 브랜드)스타벅스가 있는 비슷한 풍경을 보여준다. 외국인은 서울의 오래된 주택

가와 주민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이 동네를 더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파트에만 살아본 젊은이들도 이런 경험을 좋아한다

고 했다. 해외에 홍보를 따로 하지 않았는데도 해외여행자는 지도에서 이 호텔의 위치가 번화가와 멀지 않고 교통이 편리한다는

점을 발견하거나 모노클 기사를 보고 찾아온다. 김 대표는 투숙객에게 상도동 투어와 동네 맛집을 소개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3대째 가업을 이을 수 있는 사람은 흔히 말하는금수저일 가능성이 높다. 맨솔의 박 대표는외할아버지의 회사와 아버지의 공

 장은 IMF 이후 부도가 났고, 그 뒤로 많이 힘들었다시대에 따라 변화하지 않는다면 망하는 걸 직접 보고 느낀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금수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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