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남대문시장서 딸을 평생 기다렸다

by 벼룩시장 posted Oct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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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양 44년만에 연락 닿아극적 상봉한 한-미 가족

 

실종신고하고 전단 붙이며 수십년…찾아올까 이사도 안해

 

1.jpg

▲서로 화상통화 하는 윤상애씨와 가족들 [한국 경찰청 제공]

 


“상애야. 예쁜 우리 딸. 빨리 만나자. 널 만나니까 너무 좋아. 내 소원 다 풀어준다 인제.

 
이응순(78)씨는 스크린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울먹였다. 스크린 너머에는 44년 만에 만난 딸 윤상애(47)씨가 있었다.
친모 이씨와 오빠 윤상명씨, 쌍둥이 언니 윤상희씨는 최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찰청 실종자가족지원센터에서 화상통화

44년 전 잃어버린 상애씨와 상봉했다.

 
이들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면서도 웃었다. 이날만큼은 서로의 얼굴을 제대로 보고 싶어 마스크를 벗었다. 그리고 연합

뉴스는 이들의 감동적인 사연을 해외 언론에 알렸다.

 
1976
6월 당시 세 살이었던 상애씨는 외할머니와 함께 남대문 시장으로 외출했다가 실종됐다. 가족들은 그날 이후 상애씨

를 찾기 위해 모든 걸 다 했다.

 
남대문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고 통금시간을 꽉 채워가며 아이를 찾는다는 전단을 붙이고 돌아다녔다. 서울에 있는 보육원

은 다 찾아다녔다. 기독교방송 라디오와 한국일보에 사연을 올렸고, KBS ‘아침마당’에도 출연했지만 아무 소식이 없었다.

 
결국 가족들은 상애씨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남대문시장에서 생업을 이어갔다. 어머니는 남대문시장에서 한복집을, 오빠

는 복권방을 열었다.

 
이씨는 “널 잃어버린 곳에서 뱅뱅 돌며 장사를 했어. 지나가는 아이마다 너인가 아닌가 쳐다봤지”라며 “하루라도 널 잊은 날

이 없어. 그래도 안 만나지더라”고 말했다.

 
상애씨는 통역을 통해 “경기도 수원의 한 병원에 버려졌다고 전해 들었다”며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으로 입양됐다.

둥이 언니와 오빠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답했다.

 
가족들은 “수원까지 갈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하고 서울에서만 찾았다”며 “우리는 절대 널 버린 게 아니다”며 눈물을 흘렸다.

 
경찰에 따르면 상애씨는 실종 6개월 뒤인 1976 12월 ‘문성애’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입양됐다.

 
그는 친부모를 찾기 위해 한 시민단체를 통해 2016년 국내에 입국해 유전자를 채취했다. 어머니 이씨도 딸을 찾겠다며 2017

년 경찰서를 찾아 유전자를 채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두 사람이 친자관계일 수 있다고 감정했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두 사람의 유전자를 다시 채취해야 했지만, 미국으로 돌아간 상애씨가 다시 한국에 와야 해 최종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올해 1월부터 경찰청과 외교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기관이 합동해 ‘해외 한인 입양인 가족 찾기’ 제도를 확대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이 제도로 재외공관은 한인 입양인의 유전자를 채취해 경찰청으로 보낼 수 있게 됐다.

 
상애씨는 보스턴 총영사관을 통해 유전자를 한국으로 보내왔고 최근 국립과학수사원을 통해 이씨의 친딸임이 최종 확인됐다.

 
이들은 코로나 사태로 국가 간 이동이 어려워 일단 화상통화를 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약속했다.

 
상애씨는 “가족을 안아보고 다 같이 식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쁨에 압도된다”고 밝혔다.

 
어머니 이씨는 “만나면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겠다. 피자, 치킨, 불고기, 비빔밥…. 좋아한다면 다 해주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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