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한인타운 오픈

미국-호주 등 해외한인들 정착...이국적 풍경

핼러윈파티도…2단계 시설 2024년까지 준공

 

한국에서는 최초로 인천 송도에 미주한인 및 해외한인들을 위한 외국인주택단지가 1차 오픈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따르면 송도 내 송도아메리칸타운(재미동 포타운)이 작년 11월부터 입주가 가능해져서 미국,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살고 있는 해외 동포들 이 귀국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 곳은 오랜 타국 생활을 접고 아예 귀국했거나, 해외에 계속 살면서 고국에도 살림집을 두려는 동포들 이 모여 살고 있는 고국 정착촌이 됐다. 지난해 11월 입주가 시작된 이곳에선 한국의 일반 아파트와는 사뭇 다른 생활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시골에서도 사라지고 있는 정월 대보름 대잔치가 벌어지고, ‘가든 파트’ ‘가족의 달 공연’ ‘핼러윈데이 파티’ ‘크리스마스 축제’ 등 크고 작은 이벤트가 수시로 이어진다. 또 단지 내에 ‘북카페’가 개설 됐고 입주민 대상의 취미 프로그램인 ‘원데이 클래스’가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송도아메리칸타운 조성과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인천글로벌시티는 올 1월부터 동포들의 모국 정 착을 돕기 위한 전담 조직인 ’정주 지원본부‘를 신설, 입주자 중심의 맞춤형 사업을 꾸준히 선보이고있다. 이 송도아메리칸타운은 최근 동아일보가 자세하게 보도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송도아메리칸타운 1단계 시설 은 인천지하철1호선 캠퍼스 타운역 바로 옆 5만3631m² 터에 아파트 830채(49층 3개 동), 오피스텔 125실(7층 1개 동) 규모로 지어졌다. 입주 율은 96%나 된다. 인천글로벌시티 관계자는 “아파트는 100% 해외 동포들에게 분양 된 상태이지만 절반 정도는 해외 생활을 정리하는 중이라 2, 3년 뒤에나 입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곳에선 지난 2월 떡메치기, 소원지 쓰기, 오곡밥 나눠 먹기, 국악 공연 등 정월 대보름 대잔치를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단지내 잔디마당에선 300 여명의 입주민이 참석한 가 운데 ‘맛있는 가든파티’가 진행되고, 입주민들은 야외 에서 생맥주를 마시면서 격 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레크 리에이션 게임, 어린이댄스 경연 같은 장기자랑 대회를 즐겼다. 상가동 지하 1층 100여 m² 규모의 공간은 ‘북카페’로 단 장돼 최근 문을 열었다. 이곳 에선 5월부터 매달 한 차례 한복 방향제와 천연 화장품 만들기, 캘리그래피 배우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다. 수요 조사를 통 해 입주민들이 원하는 강좌 를 개설하고 있다. 인천글로벌시티는 지상 70 층 초고층아파트 498채와 오 피스텔 661실 규모의 송도아 메리칸타운 2단계 시설을 지을 우선협상 시공사로 현대 산업개발을 최근 선정했다. 또 해외 시민권과 영주권을 가진 한인들을 대상으로 청약 신청을 받고 있다. 2단계 시설은 올 10월 착공해 2024 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