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추격에 스마트폰, TV 고전 예상
AI·음성인식·빅데이터 '추격자' 신세

 

 

한국의 대표기업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스마트폰은 내년도 세계 시장점유율이 7년 만에 10%대로 떨어지고, TV 부문에서는 내년도 생산량이 올해보다 7~8%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 반도체는 당분간 순항하겠지만 디스플레이 부문은 중국의 거센 도전 속에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뚜렷한 미래성장 동력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야에서는 구글과 아마존 등 선두그룹에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이 TV에서는 소니, 휴대폰에서는 노키아를 제치며 세계 시장을 선도해 왔지만, 이들 산업이 정체기를 맞은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중국 업체들의 도전에 삼성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고, 대규모 M&A(인수·합병)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새 먹거리도 보이지 않는 상태라는 것이다.
또 AI 스피커 등 음성 인식 기기가 미래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터치 기술에 기반한 스마트폰의 강자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구글·아마존에 혁신의 주도권을 내어주고 '추격자'로 전락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 3월 뒤늦게 자체 AI 비서 '빅스비'를 출시했지만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