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의 ‘고의 성능 저하’ 소식이 확산된 뒤 미국에서 애플을 상대로 집단소송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애플은 “배터리 잔량이 적거나 추운 곳에 있을 때 예기치 않게 폰이 꺼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속도 지연 업데이트를 했다”는 공식 성명을 냈다. 특히 애플의 이런 조치는 아이폰6 시리즈의 경우 작년 12월, 아이폰7은 12월 2일부터 취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그동안 의도적 성능 제한 의혹이 제기됐지만 애플은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미국에서는 이미 소송이 시작됐다.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아이폰 이용자 2명이 현지 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같은 날 일리노이주에서도 5명이 소송을 냈다. 
이들은 “성능을 낮추는 데 동의한 적 없다”며 “애플의 조치는 최신 모델 구매를 강제해 미국 소비자보호법을 어긴 데다 소비자를 기만한 비도덕적인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LA와 인디애나 등에서도 비슷한 소송이 이어지고 이들의 법률 대리인은 추가 피해 사례를 모으고 있다. 조만간 집단소송으로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