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업과

가계 재정지원에 너무 빠르게 손을 떼면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7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화상으로 출석해 의회가 지원을

축소한다면 최근 개선된 주요 경제 지표가 다시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과 자원·시간이 없는 소규모 기업에 지원을 지속하는 게 현명한 방안이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이 중요한 시점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또 연방정부의 실직자 추가 지원 방안에 대해 "만약 큰 세수 부족의 문제에 직면한 주와 도시에서 노동자들을

해고하지 않는다면 경제적으로 이익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들이 계속해서 사람을 해고한다면 이는 경제 회복을 오히려 지연한다. 실제 2007~2009년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만약 바이러스가 합리적으로 잘 통제된다면 경제는 현재의 급격한 위축 상태에서 대규모 재취업으로 이어지며

회복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경기 회복의 마지막 단계는 미국인들이 다중이 모이는 곳에 가는 활동 등에 자신감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억제될 때까지 오락, 관광 서비스 업종의 근로자들은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다고 파월 의장은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들을 지지하고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