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담보 대출(모기지) 금리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영 주택담보대출업체인 프레디맥이 매주 집계하는 자료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 대출 금리는 평균 5.8%로 집계됐다.
이번 금리는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연초 기록한 3.11%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 우려에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전날 1994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75% 인상했다.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주택 시장의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나 과도한 긴축이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주택 매매가 줄고, 신규 착공이 감소하는 등 주택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도 뚜렷해지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곧바로 모기지 금리에 반영되지 않는다. 오히려 모기지 금리는 10년물 국채금리에 연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3.34%에 거래돼 6월 초 기록한 2.91% 수준에서 상승했다.
이날 수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전에 대출업체들로부터 수집된 자료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