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피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달러 발권력에도 채무위험 여전”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은 코로나 쇼크 전에 이미 재정적자와

부채가 커지고 있었다”며 “이는 미국의 전통적인 신용 강점을 잠식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 연방준비제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유연성이 있다고 해서 중기 채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올 2·4분기 -32.9% 역성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 의회예산국(CBO)은 최근 9개월 동안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2조7,000억달러, 회계연도 전체

로는 무려 3조7,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피치는 “미국은 위기에 처한 ‘AAA’ 등급 국가 중 정부

부채가 가장 많다”며 “오는 2021년까지 GDP의 13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이 심각한 분열 상태를 보이는 것도 경제회복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