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사람들은 중요한 일을 기억해야할 때 메모를 남겨둔다. 하지만 기억을 더 오랫동안 유지하려면 ‘그림 그리기’가 더욱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 저하를 막아 효과적이었다.

 

지난 11일 미 타임 등은 캐나다 워털루대 인지신경과학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실험노화저널’ 최신호에 밝힌 이와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대학 학부생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48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단어 30개를 보여주고 기억력을 측정했다.

 

이번 실험에서 참가자들을 단어를 종이에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단어에 관한 특징들을 나열하는 방법 등 세 가지로 단어를 외우게 했다.

 

그 결과 모든 연령층에서 그림을 그려서 외운 사람이 가장 많은 단어를 기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와같은 효과는 노년층에서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그림 그리기는 특히 치매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데, 여전히 보존된 뇌 영역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해마와 전두엽과 같은 기억에 관한 뇌 구조의 변화로 기억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미지와 사진을 표현하는 뇌의 시각 공간 처리 영역은 노화의 과정에서 대부분 손상되지 않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