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가장 가치 있는 삶은 무엇인가?

by 벼룩시장 posted Dec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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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신영

 

어린 나에게는 가난보다도 믿지 않으시는 아버지의 핍박으로 인한 가정의 불화가 나를 가장 힘들게 했다. 홀로 믿음 생활을 하시는 어머니는 아버지의 폭력에도 불구하고 매주 어린 우리의 손을 잡고 교회에 가셨다.

때로는 교회를 가는 이유만으로 밖에서 잠을 지새워야만 했고, 두 손 모아 하나님께 기도할 수 없어 늘 이불 속에서 숨어서 해야만 했다. 성경책은 아버지로 인해 불에 타는 날이 많았고, 교회 다녀온 것을 들키는 날에는 추운 겨울 상관없이 밖으로 쫓겨나 사람들 앞에서 “다시는 교회를 가지 않겠습니다”를 외쳐야만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당시 6살이였던 나의 기도 제목은 늘 한가지였다. 교회에 자유롭게 다니는 것, 성경학교에서 맘 놓고 교회에서 자보는 것 아빠가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나간다는 것은 감히 꿈꾸지 못했던 것 같다. 어린 나의 기도를 하나님께서는 들어 주셨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내가졌다. 너희가 원하는 교회 마음껏 다녀라’라는 말과 함께 교회를 신나게 다니게 되었다.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며 학창시절을 보낸 나는 다시는 나의 어린 시절과 같은 시간을 보내지 않기 위해 행복한 삶을 찾아 헤맸다. 믿음 안에서 화목한 가정,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부유한 삶, 성실하게 나의 일을 해내는 것이 내가 생각한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했다. 이 가치 있는 삶을 살아내기 위해 끝없이 노력했다. 나는 신앙생활을 꽤나 열심히 했고, 나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끝에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 

입학할 당시 나는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의 기대와는 달리 내 안에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았고 이 빈 마음을 또 다른 나의 욕심들로 채우고 있었다. 아무리 채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으니 내가 갈 곳은 하나님께로 나가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었다. 갈급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던 중 그 날, 하나님의 은혜가 내 안에 가득 채워졌고 나는 ‘하나님, 주님이 주신 제 삶, 하나님의 목적대로 살아가는 것이 제게 가장 행복하고 가치 있는 일입니다’라는 고백을 시작으로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나의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었고 그렇게 매일을 살아가다보니 내 삶 전부를 하나님께 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기에 무작정 기도부터 했다.

이런 나의 작은 마음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셨는지 내가 나아갈 길을 하나씩 하나씩 열어주셨다. 나는 선교사가 되기로 결단하고, GP선교회에 들어가 훈련을 받고 내년 4월 파송을 준비하고 있다. 

훈련기간 중에 아버지는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셨다. 하나님이 하셨다. 나는 부모님의 든든한 기도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여전히 내 환경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의 내 삶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막막해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내게 두려울 것이 뭐가 있겠는가? 그간 나의 삶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고 인도하심 속에 있었음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나는 연약하여 가끔씩 내 자신을 보면 자격이 없고 감히 내가 선교사로 나아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불쑥불쑥 올라오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연약한 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선하신 예수님을 바라보기에 오늘도 일어나 달려 갈 수 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선교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일에 동참 할 수 있는 것만으로 나의 인생은 행복한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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