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거양득

이 사자성어의 유래는 여러 가지 형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항우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항우는 초나라의 천하장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주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는데 우미인이라고 합니다. 여러 남자가 청혼을 했지만 한가지 조건을 만족 시켜야 된답니다. 자기 집앞에 크고 무거운 가마솥을 두고 이를 들 수 있는 사람에게 시집을 가겠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가마솥을 들려고 했지만 다 실패하였습니다. 항우가 이를 듣고 우미인에게 간다라는 소문이 돌자 많은 젊은이들이 구경을 하러 왔습니다. 항우는 가마솥을 가쁜히 들어 올렸습니다. 환성이 터져 나왔겠지요. 항우는 가마솥을 들므로 우미인과 결혼하게 되어 하나를 얻었습니다. 가장 예쁜 여인과 가장 힘센 남자가 결합하게 됩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생깁니다. 그 당시 초나라는 한나라와 전쟁을 하고 있었는데 많은 병사가 필요했습니다. 수 많은 젊은이들이 항우의 부하가 되겠다고 찾아오게 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삼만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이게 두번째 얻은 것입니다. 하나를 들어 둘을 얻게 되었다는 고사입니다. 그런데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이런 일이 너무 자주 발생합니다. 나이가 들면 고혈압약과 당뇨약을 거의 복용합니다. 고혈압을 치료했는데 당뇨도 잡혔다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처음에는 은근히 자랑스럽게 여겨졌는데 지금은 전보다는 덤덤합니다. 정말 일거양득입니다. 그런데 이게 환자마다 다릅니다. 머리카락이 덜 빠진다는 경우도 있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는데 이제는 아주 쉽게 일어난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허리에는 침하나 놓지를 않았는데 허리가 아프지 않다고도 하십니다. 결국 제 생각에는 Murphy’s Law에 반대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병이 든다고 합니다. 한 장기의 기능이 약해지면 다른

장기도 약해지고 하는 악순환이 일어나는데 침치료를 받으면 이런 악순환을 끊어버리고 반대로 한 장기가 좋아지면 다른 장기가 좋아져 오장육부를 치료하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