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95만개 팔린 <아기띠>…불편해 직접 만들었더니 대박

by 벼룩시장 posted Aug 19, 2022

 

임이랑 코니바이에린 대표, 디자인 경험없이 부모 마음으로 제품 개발
작년 매출 243억원…창업 5년만에 매출 80배 성장…약  1백만개 판매

모든 제품은 마네킹이 아닌 실제 아기에게 입혀보면서 고친다. 예를 들어 원단을 210그램(g)으로 짜서 샘플을 만들어 입혀봤는데 땀을 많이 흘리면 180g으로 다시 짜서 만들어보고, 원단이 너무 늘어난다 싶으면 축률을 다시 잡아 만드는 식이다.

육아용품 스타트업 ‘코니바이에린’의 임이랑 대표는 최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제품 하나를 개발하는 데 짧으면 6개월에서 보통 1년 넘게 걸린다. 착용감과 디테일을 잡는 과정에서 만드는 샘플 수만 열 개가 넘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코니바이에린은 ‘코니 아기띠’로 이름을 알렸다. 가방처럼 투박한 디자인에 무게감 있던 기존 제품과 다르게 가벼운 숄을 걸치듯 편하게 입을 수 있어 입소문을 탔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한몫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수만개의 ‘간증 글’이 쏟아졌고, 코니 아기띠의 인기는 해외로까지 퍼졌다. 

코니바이에린은 지난해 매출 243억원을 기록하며 창업 5년 만에 매출 80배 성장을 이뤘다. 아기띠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기준 95만개를 돌파했다. 2020년, 2021년 레드닷 디자인어워드와 2021년 IF 디자인어워드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끈 코니 아기띠는 임이랑 대표의 손에서 탄생했다. 출산 40일 만에 목 디스크에 걸려 어려움을 겪었다던 그는 육아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의류 디자인은 난생 처음이었지만 부모의 마음으로 치열히 고민했다고 그는 전했다. 

임대표는 대학원을 다니다 취직을 했고 7년 동안 마케팅, 브랜딩 일을 했다. 회사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출산 후 경력이 단절됐다. 이후 육아를 하면서 느낀 불편함들을 제품을 통해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임대표의 제품이 기존 브랜드 제품과 다른 부분은 부모의 경험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기존 제품들에서 느낀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마음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모든 제품에는 동기가 있고 디테일 하나하나에도 이유가 있다. 

또 원단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코니 제품은 현재 일본과 미국을 비롯해 총 70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해외 반응이 무척 좋다. 1년 미만의 아이는 많이 안아줘야 되고 잠을 하루에 여러 번 자야 하고, 아이를 잘 보살피기 위한 다양한 용품들이 필요하고 아기가 잘 자야 부모가 쉴 수 있다는 건 세계 어느 나라든 같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소구점들이 잘 전달되기만 한다면 문화권과 관계 없이 모든 나라의 고객들이 박수를 칠 거라 생각한다.”

임대표는 직원들에게 최대한 근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전 구성원 재택근무에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다. 사무실도 없다. 대면 회의가 필요하면 집이나 공유 오피스에 모인다.

또 코니는 여성 직원 비율이 90%다. 거의 모두가 아이가 있어 고객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임대표는 마지막으로 “제품에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 ‘수고했다’는 말을 써놨다”뎌,  “낯간지럽지만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 그 당시엔 저에게 그런 말을 해준 사람이 없었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참된 가르침은 부모가 ‘나다움’을 추구하면서 사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맺었다. 

 


임이랑 코니바이에른대표와 남편이 제품 앞에서 함께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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