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거버 아기 모델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앤 터너 쿡 여사

미국 이유식 브랜드 거버(Gerber)의 원조 아기 모델인 앤 터너 쿡 여사가 95세로 별세했다. 

CNN에 따르면 90년 넘게 수천개의 거버 제품에 얼굴이 인쇄되면서 거버를 상징하는 얼굴이 된 쿡 여사는 국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사망했다. 

1926년에 태어난 쿡 여사는 1928년 제1회 거버 아기 모델 선발대회에서 우승했다. 당시 쿡 여사의 이웃이자 화가였던 도로시 호프 스미스가 아기였던 쿡을 스케치 형식으로 그렸던 그림을 출품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당시 스미스는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림을 완성하겠다고 했지만, 심사위원들이 스케치를 마음에 들어 하면서 그대로 제품 디자인에 사용됐다.

거버에 따르면, 성인이 된 쿡은 추리 소설가이자 영어 교사로 일했으며 그의 신원은 1978년까지 비밀로 유지됐다. 거버는 쿡 여사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반짝이는 눈과 사랑스럽고 호기심이 어려 있는 쿡의 아기 얼굴은 여전히 거버 브랜드를 대표한다”면서 “이 얼굴은 전 세계의 행복하고 건강한 아기들을 위해 전념하겠다는 거버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거버는 또한 “엄마이자 교사, 작가가 되기 한참 전이었던 아기 시절 그의 미소와 호기심은 모든 곳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앞으로도 계속 모든 아기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며 “쿡의 가족과 그를 알게 된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