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 12조원 손실 안긴 후 연방검찰, 증권 사기혐의로 기소
미국 월가에 12조원 이상의 손실을 안긴 한인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을 증권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황씨는 한때 월가의 천재 투자가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으나 지난해 여러 국제은행에 막대한 손실을 안기고 결국 미연방검찰에 체포됐다.
뉴욕남부연방지검은 아케고스 창립자인 황씨가 아케고스의 공개 거래 증권 가격을 불법적으로 조작하고 투자은행 등을 속여 이득을 취하려는 계획에 밀접하게 연루됐다고 보고 있다. 즉, 아케고스 자산 규모를 크게 부풀렸다는 것이다.
황씨는 법원에서 검찰의 기소가 부당하다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법원도 황씨에게 보석을 허가한 상태다.
아케고스는 수백억달러의 자금을 빌려 투자한 주식이 급락하게 되자, 투자한 은행들은 빌 황에게 현금을 추가로 요구했다. 그러나 아케고스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디폴트를 선언했다.
아케고스와 거래하던 국제 금융회사들의 총 손실액은 10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장 손실 규모가 큰 크레디트스위스는 55억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