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가 자오창펑(45.사진)이 이달초 아시아 최고 부호에 올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그의 자산은 약 960억 달러로 11위다. 그동안 아시아 최고 부호는 인도 1위 통신업체 등을 거느린 암바니였다.
자오창펑의 현재 국적은 캐나다지만, 그는 유년기를 중국에서 보내다가 문화혁명으로 사실상 추방 당해 캐나다에 정착
했다.
자오창펑의 아버지는 중국에서 교수였다. 하지만 문화혁명 때 ‘친 부르주아지’로 낙인이 찍히자 그가 13살 때 가족이 모
두 캐나다로 이주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자오창펑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패티를 구웠고, 캐나다 맥길대에서 컴
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다.
그 후 중국계 캐나다인들과 함께한 포커 자리가 그의 인생을 바꿨다. 이 때 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그날부터 비트코인을 공부한 자오창펑은 아파트까지 팔아 비트코인에 모든 것을 걸었고, 거래소 사업도 시작했다. 그가
선물, 증권 거래 시스템을 직접 개발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법적 지위를 인정하려는 각국 정부의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바이낸스의 입지도 달라지
고 있다. 최근 아랍에미레이트 왕족들은 두바이에 바이낸스 본사를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