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한인여성의 실패와 성공

by 벼룩시장 posted Sep 21, 2020

 

미스코리아 달라스 진 오서희씨, 쫄딱 망했다가 200억 매출

 

사장은 노동법부터 배워야사람마음 얻는 것이 사업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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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표가 모델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오 대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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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0억원 매출을 기록한 시니어 패션 브랜드 몬테밀라노... 이 회사 오서희 대표(사진)는 미스코리아 출신이다.

 

1993년 미스코리아 달라스 진이 바로 그녀다. 꽃길만 걷지는 않았다. 한때 몬테밀라노가 망해서 눈물의 땡처리도

했다. 그러나 다시 일어서 몬테밀라노를 패스트 패션 분야 주요 업체로 만들었다.

 
오대표는 미대에 진학했다가3학년 때 생각이 바뀌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 그게 패션이었고, 국제

복장학원을 다녔다. 그렇게 디자인을 배웠고, 창업 전까지 여러 회사를 거쳤다. 졸업 후 정장 디자이너로도 일하고

원단 수출 회사에서도 일했다. 창업 직전에는 무역회사에서 바이어 일을 했다.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수입하는 일

이었다.

그녀는 원단 수출 회사에서 일할 때 사람 마음을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다고 한다.

 

중동에 원단을 수출할 때 한국에서 미팅을 한 적이 있거든요. 중동 사람들은 매일 메카를 향해 기도를 해요. 제가

미팅하는 도중 기도할 시간 아니냐고 물어보면서 기도를 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했어요. 흰 천을 둘러야 하는 바이

어를 위해 문구점에서 급히 흰 전지를 사드렸죠. 너무 좋아하셨고 계약에 성공했어요. 사실 원단은 어느 회사에서

사도 다 비슷하거든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게 중요한 것이었죠.”

 

그녀가 시니어 옷을 만드는 이유는 이렇다.

 
디자이너들이 엄마들 옷은 만들고 싶어하질 않아요. 예쁘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내가 남들이 만들지 않는 예

쁘면서도 편한 시니어 옷을 팔아야겠다 결심했죠. 패스트패션이지만 백화점에도 들어가는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

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은 백화점 입점 브랜드만을 브랜드라고 여기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오대표는 2001년 몬테밀라노를 창업했다. 처음에는 이탈리아 브랜드를 직수입해 판매하는 편집숍 형태로

 운영했다. 이탈리아 브랜드 중 저렴한 옷들을 골라 판매를 했다.

 

그녀가 몬테밀라노를 만들 때 주위의 반응은 이랬다. ‘시니어 브랜드가 저렴한 게 말이 되냐’, ‘저렴한 브랜드가 백

화점에 입점하는 게 이상하지 않냐는 반응이었죠. 선구자는 그런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결국 사업은 2003년에 망했다. 처음에는 재고처분하고 사업을 접으려고 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엘

리베이터 옆 매대에 행거 2개만 사용하는 조건으로 재고를 처분했다. 근데 기존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하니

까 순식간에 팔렸다. 그때 오대표는 소비자가격은 소비자가 정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저는 이탈리아 브랜드

중 저렴한 브랜드의 옷을 가져왔으니 부담없는 가격이라고 생각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니었던 것이다. 이탈리

아 브랜드는 기본 단가가 있으니까...

 

때 가격을 확 낮춘 옷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원가절감을 위해 중국·베트남·미얀마·인도 등에 공장을 두고

직접 옷을 제작했다.

 
어쨌든 그녀는 재기에 성공했다.

 

 

오대표는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길 원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노동법 등 법을 미리 배우라고 말한다.  “특히 노동법

을 배워야 해요. 직원을 고용하고 회사를 운영할 예비 CEO라면 법을 잘 알아야 해요. 법을 모르고 사업을 시작하다가

후에 법을 익히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아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에는 현실적인 문제에 치이는

데 지쳐 꿈을 접는 사람들도 많이 봤어요. 사업은 실전이거든요. 좋아하는 것에만 몰두하기보다 현실적인 지식부터

학습하고 준비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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