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 북디자이너, 책 출판

by 벼룩시장 posted Jan 27, 2020

매일경제, '기억과 기록 사이' 펴낸 이창재씨 소개

컬럼비아대 출판부서 일하며…총 600여권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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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매일경제 신문이 뉴욕의 북디자이너 이창재(53)를 지면에 크게 할애 하면서, 그가 한국에서 출판한 `기억과 기록 사이`(돌베개 펴냄)에 대한 자세한 소개 기사를 보도했다. 이 책은 컬럼비아대학출판부에서 25년 간 근무하고 있는 북디자이너인 저자가 읽은 책, 그리고 그가 만든 책에 관한 에세이로 전해졌다. 

이씨는 특히 중학교를 마친 뒤 미국 시애틀로 이주한 한인 1.5세로서, 매일경제는 “그가 모국어를 잃지 않은 이민자로서, 그의 글에 책에 대한 동경과 헌사가 가득 담겼다”고 밝혔다. 

이창재씨는 대학에서 우연히 들은 미술사 수업이 의대생을 꿈꾸던 그의 삶을 바꾸었다고 한다. 존 버거의 `다른 방식으로 보기`, 잰슨의 `서양미술사` 등을 강독하는 수업을 듣고 무언가에 홀린 듯 미술사로 전공을 바꿨고, 실기 수업을 듣고 회화 전공학위까지 받았다. 뉴욕의 프랫 인스티튜트에서는 디자인 석사를 받고 북디자이너가 된 그의 삶을 이끈 건 이처럼 한 권의 책이었다.

롤랑 바르트의 `밝은방`, 김은국의 `순교자` 등 책 이야기와 함께 번역과 글쓰기에 관한 문제와 과제, 한국의 미국의 출판 문화 차이 등도 엿볼 수 있다. 

이씨는 이 책을 42개월 동안 집필했으며,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는 언어로 쓴 글을 김서연 편집자와 함께 1년에 걸쳐 출판 가능한 형태로 고치고 다듬어야 하다 보니 오래 걸렸다"고 사연을 털어놨다.

이씨는 책 디자이너가 된 이유에 대해 "다른 무엇보다 책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심지어 "책을 만드는 일은 하면 할수록 예전보다는 조금씩 덜 힘이 드는 것 같다. 책이 없는 삶이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라고 말했다.

컬럼비아대 출판부는 창립 127년이 되는 유서 깊은 출판사다. 대학에 소속된 미국의 다른 모든 대학출판부와는 다르게 대학으로부터 재정적으로 독립해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년 신간 180여 종을 내놓는다.

책 디자이너로서 이씨는 매년 24~30권, 지금까지 600여 권의 책을 디자인했다. 보람 있는 기억 중 하나는 2000년대 데이비드 매캔 하버드대 교수의 편집으로 한국 시인 34명의 시를 소개한 `한국 현대 시 컬럼비아 앤솔로지`와 브루스 풀턴과 권영민 교수의 책임편집으로 `현대 한국문학 단편 선집`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출판부에서 처음으로 펴낸 한국 현대문학 단행본 최윤의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도 그의 손끝에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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