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코리아센터로 이주하는 뉴욕한국문화원 공간 활용할 계획
외교 인프라 부족 심각…머리만 크고 손발 없어, 외교인력 늘려야
뉴욕총영사관의 민원실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김의환(사진) 뉴욕총영사는 최근 한인 언론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맨하탄 32가 인근에 건립 중인 ‘뉴욕코리아센터’에 뉴욕한국문화원이 10월께 입주하면 현 한국문화원 공간을 총영사관 민원실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영사는 “민원실 확충을 위해서는 실무관 추가 채용과 예산확대 등 실질적인 걸림돌이 많지만 총영사직을 건다는 각오로 동포들을 위해 민원실 확대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맨하탄 뉴욕총영사관 민원실은 하루에 찾는 민원인 수요에 비해 공간이 협소하고 업무를 처리하는 실무관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김 총영사는 민원실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이다.
김총영사는 “뉴저지, 퀸즈에서 시간과 돈을 써 가며 영사관을 찾아도 대기번호가 최소 60~70번”이라며 “최소 3개는 민원창구가 더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영사는 또 별도의 특파원 간담회를 통해 "외교 인프라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2천 명 정도였던 외교관 수가 그대로다"라며, "머리는 비대하고 손발은 없는 기형적 구조인 외교부의 예산은 20여 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총영사관 대표전화 회선이 1개에 불과해 민원 처리에 어려움이 불가피하다는 사례도 제시했다.
그는 또 “실무관 급여가 20년간 동결된 데다, 민원 업무자에게 추가 수당도 줄 수 없으니 아무도 일을 맡으려 하지 않는다”며 “국적법 등 복잡한 업무가 많은 민원업무는 영사가 맡는 것이 좋은데, 예산부족으로 실무관 조차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한국 위상을 높이고 동포사회 화합을 이끄는 일에도 노력하겠다”며 “오는 10월께 한국 유명 방송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을 퀸즈 등 한인 밀집지역에서 개최하는 것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