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 조직이 지난해 하반기 해킹 파일을 이용해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스마트폰'을 해킹, 내부에 저장된 전화번호와 통화 내용, 문자메시지 등 개인 자료를 탈취한 것으로 16일 드러났다. 또한 태영호 전 공사 외에도 국회의원 보좌관, 통일·외교 관련 언론인, 탈북민, 변호사 등의 PC나 스마트폰도 해킹됐다. 공격 주체는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해킹한 북한 해커 그룹인 '김수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한국의 정부 고위 인사와 주요 정치인, 외교 안보 분야 공직자 등이 해킹당해 중요 국가 정보가 북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북한 국가보위성 소속의 해커 조직인 김수키는 2014년 한수원 해킹 사건 이후에도 한국 정부 부처와 기업, 북한 관련 기관, 언론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해킹 공격을 펼쳐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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