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kg 조산아로 태어나서 신체조건이 안 좋았지만…그래서 더 노력하게 됐습니다"
90세 최고령 美 보디빌더 짐 애링턴 / 사진=기네스북 홈페이지
세계 최고령 보디빌더로 기네스북에 오른 90대 미국 남성이 자신의 건강 비결을 밝혔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인 보디빌더 짐 애링턴(90)이 최근 기네스북 인터뷰에서 자신의 건강관리 비결로 운동과 건강한 식단을 꼽았다.
보디빌딩 경력이 70년 이상인 애링턴씨는 주 3회 체육관을 찾아 2시간 동안 바벨을 든다.
애링턴씨는 "한때는 단백질 섭취를 위해 우유와 소고기를 많이 먹으면서 식단을 유지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염증 반응이 일어났다"며 "지금은 버섯, 올리브오일이 들어간 음식, 건강에 좋은 농산물을 많이 먹고 있다"고 말했다.
애링턴씨는 바꾼 식단에 몸이 적응하면서 훈련을 계속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2015년 83세의 나이에 세계 최고령 보디빌더로 기네스 세계기록을 보유하게 된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아흔의 나이에 손자뻘 되는 젊은이들을 가뿐히 능가하는 수준의 체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는 자신의 신체 조건을 그리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
그는 태어날 당시 조산아였다고 밝혔다. 애링턴의 말에 따르면, 그는 태어날 당시 체중 2.5kg인 약 6주의 조산아였다. 아기 때부터 몸이 약했고, 병치레가 잦았다.
보디빌딩을 시작한 것도 허약한 체질이 동기가 됐다.
애링턴씨는 지난해 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린 국제보디빌딩연맹 주최 대회에서 남자 70세 이상 부문에서 3위, 80세 이상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최근까지도 건장한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근육량은 보통 30세에 정점을 찍은 이후 약 10년간 3~5% 감소한 뒤 40대부터는 매년 1%씩 줄어든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80세에는 인생 최대 근육량의 절반밖에 남지 않는다.
애링턴씨는 “어린 시절 내가 뭔가 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사람들보다 오래 운동하는 것임을 깨달았다"며 “자신의 장수 비결은 또 상황과 환경에 잘 대처하는 적응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