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출신 장교 류선 중령, 주한미군서 대대장으로 맹활약
뉴욕출신 한인장교인 류선 중령. 사진: 미 국방부
“다시 한국에 복무하며 한미동맹 강화에 일조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뉴욕출신인 한인여성장교 류선(Ryu Sun) 미 육군 중령은 한국 국방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또 하나의 조국’”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경북 왜관의 캠프 캐럴에서 지원사령부의 전투유지지원대대장으로 근무 중인 류 중령은 “한국 육군과 밀접하게 관계를 유지하며 연합 작전·훈련을 하는 것에 큰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한미 연합훈련은 70년 동맹의 힘을 증명하는 동시에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한미 합동군은 13일부터 23일까지 대규모 야외 기동 훈련인 ‘자유의 방패(FS)’를 실시하게 된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류 중령은 한국 태생으로 초등학생 때 뉴욕에 이민을 가 시민권을 땄다. 대학 졸업 후 유명 컨설팅 기업 인사팀에서 직장 생활을 했던 그녀는 2001년 9·11 테러를 목격한 이후 충격을 받고 이듬해인 2002년 한국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는 한국 한 대형교회의 유아 영어학교의 교사로 근무했다. 주한미군이 된 것은 목사의 권유와 소명 의식 때문이었다.
류 중령은 “6·25 전쟁 후 한국이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하는데 버팀목이 된 미군에 복무하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후 2003년 용산 미 8군에 입대 지원서를 내, 합격했다. 그 후 미국으로 돌아가 장교 양성 학교(OCS) 과정을 마치고 2004년 병참 장교로 임관했다.
이로부터 6년 뒤인 2010년 미 8군 군수참모부에 발령나면서 미군 장교로서 처음으로 한국에 부임했다. 2014년에는 미8군 사령부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 2014년 5월 제3국으로 발령나 여러 부대를 근무하던 그는 지난해 전투유지지원대대장으로 발령나면서 두번째 주한미군 근무를 하게 됐다. 류 중령이 소속된 19지원사령부는 미 육군에서 유일하게 전진 배치된 군수분야 야전사령부다. 그가 이끄는 대대 예하 6개 중대는 각각 연료·식량공급은 물론 물자 분배, 재무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