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 전재용의 아들 전우원씨 폭로…발언내용 심각해 일파만파 확대
뉴욕서 인터넷 폭로 계속…마약 투약 방송 후 병원이송…인터넷 폐쇄
2021년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사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돈이 없다던 우리 가족들은 어디선지 모를 검은돈이 계속 나와서 아직도 잘 먹고 잘살고 있다”고 비판하는 글과 사진, 동영상 등을 올리며 며칠간 한국은 물론 미국내 한인사회를 흔들고 있다. 전 전 대통령 일가는 추징금 2205억 원 중 약 926억원을 미납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전 씨는 더구나 뉴욕일원의 한 회계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엄청난 내용들을 폭로하고 있어 최근 가장 주목받는 뉴스의 인물이 되고 있다.
전씨는 인너넷 방송 첫날 “전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전재용 씨의 아들”이라고 소개한 뒤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라고 밝혔다.
이어 “제 아버지와 새어머니(박상아 씨)는 출처 모를 검은돈을 사용해 가며 삶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제는 곧 미국에서 시민권을 획득하여 법의 심판으로부터 도망가려는 계획이 있다”고 주장했다. 역대 대통령 자녀 중 외국 시민권을 취득한 전례가 없어 실제로 시민권을 취득하게 되면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 씨는 전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 전재만 씨에 대해선 “현재 캘리포니아 내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너리는 정말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 분야다. 검은돈의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15일부터 유튜브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며 “친어머니(최정애 씨)가 ‘연희동 자택에 상상도 못 할 양의 비자금이 숨겨져 있다’고 했다”며 “채권, 현금 등 형태로 비자금이 있는데 적발되지 않는 건 친척, 지인 명의로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그는 “나 역시 범죄자”라며 “미국이든 한국이든 처벌이 더 강한 곳에 있겠다”고 말했다.
전 씨는 어린 시절 전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도 여러 장 올렸다. 그는 “미국 뉴욕의 한 회계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지난해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진단서와 가족관계증명서 등도 제시했다.
우원 씨는 또 “인간은 스스로 용서한다. 학살자 전두환처럼 스스로를 용서한다”며 “전두환 밑에 있던 정치인이나 군인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을 구타하고 죽여놓고 범죄를 저지르고 스스로 용서한다”고 말했다.
전우원씨는 지난 15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는 10년 가까이 ‘해외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고 박상아와 바람을 피웠고 여러 여성을 만나며 외도를 했다”고 밝혔다.
전우원씨는 영상에서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외도) 때문에 병이 들었고 암 수술을 여러 번 했다”며 “어머님이 아파지면서 제 삶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상아에게 학자금 대출을 도와달라고 했지만 ‘더는 엮이기 싫다’며 모든 도움을 거절했다”며 “그는(박상아) 자신의 딸들의 행복을 보장했고 한국의 사립학교 다니게 하다가 미국에 유학을 보냈다”고 했다.
또한 “이분(박상아)도 살면서 고통이 많았을 것 같다. 남다른 집안에서 태어난 아버지도 고통을 많을 거라 생각해 아들로서는 용서했다”면서도 “하지만 두 사람은 제가 아끼는 소중한 아이들과 약자들을 신경 쓰지 않는 괴수”라고 비판했다.
전우원씨는 부친 전재용씨가 ‘아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언론에 밝힌 것에 대해 “자신의 폭로를 정신적 문제로 돌리려 했다”며 “제가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것이 걱정되는 사람들이 제가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에 실려 갔을 때 전화 한통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전우원씨는 고 전두환씨 재산을 큰 아빠(전재국)가 다 가져가면서 아버지와 새엄마(박상아)의 사이가 좋지 않다고도 주장한 상태다.
전재용씨는 3번의 결혼을 해 2남 2녀를 두고 있다. 첫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는 자녀를 두지 않았고 두 번째 부인 사이에서 아들 두 명을, 세 번째 부인인 박상아 사이에서 딸 두 명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우원씨는 두 번째 부인 최모씨가 낳은 차남이다.
그후 전우원 씨는 방송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알약을 삼켰다. 그는 “이거 먹고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벌을 받아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우원 씨는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피웠고 미국 경찰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집에 들어와 방송은 종료됐다. 우원 씨는 이때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방송은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으로 삭제됐다.
그는 한때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고, 현재는 호흡이 돌아온 후 안정된 상태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