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외수)은 자길 버렸다는 생각에 10원도 안 줘"

by 벼룩시장 posted Dec 23, 2019

혼외자식도 이해했는데…이외수에 이혼 요구했지만 '졸혼' 합의한 전영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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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씨와 ‘졸혼’한 전영자씨가 방송에 출연해 한결 편안하고 자유로워진 일상을 전했다. 다만 남편 이외수씨가 경제적인 배분을 전혀 하지 않아 “한달이 지날 때마다 ‘아 큰일났다 어떡하지’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도 했다.

이외수씨의 부인 전영자씨는 JTBC ‘막나가쇼’에서 ‘졸혼’을 주제로 방송인 김구라씨와 대화를 나눴다. 

전씨는 졸혼 결심 이유에 대해 “신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고, 몸이 그렇게 되니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동안은 거의 붙어다니다시피 했다, 하다못해 여기서 저길 가더라도 내가 있어야 된다, 그거에 질리겠더라, 한번이라도 떨어져 있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씨의 설명에 따르면, ‘서로 떨어져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자 이외수씨는 ‘이혼은 안되고 졸혼을 하자’고 제안했다. 전씨는 “응, 알았어, 그거해” 하고 받아들이면서 ‘졸혼’이 이뤄졌다.

‘그동안 서로 떨어져 사는 것에 대한 엄두를 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씨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외수씨는 저를 아내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엄마이자 보호자로 알고 계시니까 ‘엄마가 나를 두고 도망갔다, 떠났다’ 그게 강하다”면서 “엄청 많이 삐쳐있다, 눈에 보일 정도로…”라고 말했다. 

전씨는 그러면서 “저는 이외수씨가 멋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왕 졸혼하는 거, 가끔 나와서 함께 차라도 마신다든지, 아주 원수진 거 아니니까…”라고 덧붙였다.

전씨는 춘천에 작은 아파트를 얻어 홀로 생활하고 있다. 경제적인 문제를 묻는 질문에 “우리 선생님(이외수씨)이 제가 자기를 버리고 갔다고 생각하니까 10원도 안 도와준다”면서 “왜냐면, 돈 없으면 들어오겠지, 배고프면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전씨는 “한달이 지나갈 때마다 ‘아 큰일났다’ ‘어떡하지’ 이러면서 아는 사람들에게 ‘불우이웃돕기 하라’고 전화해 쌀, 김치를 보내달라고 요청한다”고 웃었다.

생활고를 겪고 있음에도 전씨는 “혼자 있는 게 편하다”면서 “나한테 온 기회니까 즐기자(고 생각한다)”고 했다.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서 긴 여행은 꿈도 못 꾸지만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퍼즐 좋아해서 그것도 하고,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이상한 춤을 추기도 하면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졸혼 경험자로서 해 줄 조언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뒷주머니(경제적 준비) 좀 차고 나서 하라”는 말을 했다. 그는 “저는 ‘졸혼하자’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좋아 좋아 그거 해’ 그러면서 어린아이처럼 나왔는데 조금 성숙하게 해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돈이 떨어지면 들어갈 건가”라고 김구라씨의 질문에 전씨는 “지금 방학을 한 것 같다, 44년 동안 휴가 한번 못찾아먹었다”면서 “3년은 있어보고 싶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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