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 상승 위한 2세의 허영?

by 벼룩시장 posted Dec 03, 2019

"그녀는 사기꾼 영화 주인공 같았다"

NBC, '몰락한 신화' 미나 장 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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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1세들이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한인 2세들 중에는 드물게 허영이나 왜곡된 명예욕 때문에, 아니면 자기 위선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그러한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 한인 2세는 최근 미국의 3대 TV 네트웍 방송사인 NBC-TV의 뉴스팀이 미국 국무부의 주요 간부로 일하던 2세 한인여성의 실상을 보도한 케이스다. 

불과 35세의 나이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직에 오른 미나 장(사진)씨는 그동안 한인사회의 자랑거리였으나 순식간에 학력, 경력 부풀리기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불명예 퇴진을 한 경우다.

문제는 한 개인이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그녀가 코리안 아메리칸의 이미지를 상당부분 손상시켰다는 것이 한인사회 차원에서는 더 큰 문제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미나 장씨의 허위 학력 및 경력을 특종 보도한 NBC 뉴스팀은 최근 다시 미나 장씨의 옛 친구나 주변 인물들의 증언을 토대로 미나 장의 과거 이력을 심층보도했다.

“영화 ‘Catch Me If You Can’의 주인공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같았다. 미나 장은 약 20년간 자신을 날조했다.”

미나 장(35, 사진) 전 국무부 부차관보의 옛 친구는 이렇게 그녀를 평가했다. 

2003년 한국에도 개봉된 이 영화는 1960년대 미국에서 자신의 신분 위조를 통해 연방수사국(FBI)을 농락했던 수표 위조범의 일대기를 그린 할리우드 영화다. 

NBC방송의 뉴스는 다시 연합뉴스를 통해 이 사건을 한국의 주요 언론에 보도했다. 

NBC방송에 따르면 미나 장이 공적 영역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건 15년 전쯤부터다. 

당시 텍사스주 달라스 지역사회에서 ‘샤론’이라는 이름을 썼던 그는 방위산업 행사 참석을 계기로 유력 공화당원, 군 관계자 등과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 

그러나 실상은 180도 달랐다. 해당 자선단체의 직원은 한 명뿐이었다. 

그러나 이런 논란들에도 미나 장은 ‘워싱턴 진출’이라는 야심을 접지 않았다. 오히려 ‘인맥 쌓기’를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뉴 아메리카’라는 싱크탱크의 무보수 연구원 자리로 워싱턴에서 발판을 마련한 그는 이후 정, 관계 인사들과의 접촉 기회를 늘리며 연줄을 맺어 갔다.

바로 이때의 연줄이 미나 장의 ‘국무부 부차관보 지명’에 결정적 힘을 발휘했다는 게 NBC의 분석이다.

맥콜 의원은 “경험이 많은 현장 전문가”라며 미나 장을 치켜세우는 추천서를 써 줬고, 모로코 전 차관보 역시 그의 이력서를 트럼프 행정부 내 주요 인사들에게 돌리면서 보증인 역할을 자처했다.

물론 이들은 현재 미나 장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있다. 맥콜 의원의 대변인은 “미나 장은 국무부 규정대로 하지 않았고, 그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나 장은 NBC가 지난 13일 최초 보도한 자신의 학력, 경력 위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억울함을 표했지만, 타임지에 자신이 표지를 장식했다고 거짓말을 했었던 그녀를, 이제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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